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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전문강사, 12년째 무기계약 전환 희망고문"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경남교육청 기자회견 ... "교육감이 나서라" 촉구

등록 2021.07.20 17:57수정 2021.07.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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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0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의 무기계약진 전환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0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의 무기계약진 전환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윤성효
 
"12년째 무기계약 전환 희망고문이다. 지금 당장 영어회화전문강사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라."

영어회화전문강사들이 외쳤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0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의 무기계약진 전환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어회화전문강사는 2009년부터 4년 계약 기간제로 채용되어 학교현장에서 12년 동안 영어공교육을 맡아고 있다.

이들은 "12년 동안 학교에서 동일한 업무를 하고 있는 상시지속적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4년마다 계약을 반복하고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오는 8월이면 또다시 '4년 만기 재계약 시기'다. 이들은 "다시 대량해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매번 고용불안에 떨어야 한다"고 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회견문을 통해 "다른 교육공무직이 무기계약으로 전환되어 고용이 안정되는 동안 영어회화전문강사는 재계약 시기가 오면 여전히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올해는 12년차 강사들의 재시험이 있는 해로서 그 어느 해 보다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과연 이 일이 한시적인 사업인가"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국가 인권위원회의 두 차례의 권고와 성명을 통해 고용안정 무기계약을 주문했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은 유효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소송을 진행한지도 4년이 흘렀다"며 "교육청은 소송의 결과를 보고 무기계약 전환에 대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대법원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고 비슷한 소송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이 얼마나 무책임한 행정력과 소송비용의 낭비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고용불안의 벼랑 끝에 몰려 법적소송까지 불사하는 영어회화전문강사의 처지를 이해한다면 교육감은 지금 결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 영어회화전문강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하반기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했다.
#영어회화전문강사 #학교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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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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