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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김원웅 회장 부모 독립운동가... 서훈 문제 없다"

검증위 "아버지 작고 행정적 오류·전월선, 언니 공적 가로챘다 주장 사실과 달라"

등록 2021.07.21 18:35수정 2021.07.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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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웅 광복회장이 5월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TV조선의 광복회 관련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5월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TV조선의 광복회 관련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국가보훈처가 최근 가짜 의혹이 불거진 김원웅 광복회장 부모의 독립운동 공훈기록에 대해 "기존 서훈을 변경할 만한 사유가 없다"라고 발표했다. 21일 오후 보훈처는 입장문을 통해 "당시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광복군 전문가 자문을 거쳐 독립유공자 공적검증위원회(검증위) 회의를 통해 기존 서훈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의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보훈처는 최근 논란을 인식한 듯 A4용지 7장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검증위가 ▲김 회장의 부친 김근수 선생과 모친 전월선 선생의 공적이 허위라는 의혹 ▲김근수 선생은 김원웅 회장의 부친과 다른 인물이라는 의혹 ▲전월선 선생이 실제 독립운동을 한 언니의 공적을 가로챘다는 의혹 등 세 가지 사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증했다"라고 강조했다. 

"독립운동 당시 '김석(왕석)·전월순(전희)' 등 이명으로 활동한 김근수·전월선 선생의 공적 부문에 있어서 당사자 진술과 생존지사 증언에 의존한 공적조서에 약간의 오류가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독립운동 공적에 문제가 없다."

그 근거로 검증위는 일본 내무성 경보국 외사과에서 1944년 발간한 '외사월보'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당시 발표되거나 알려진 자료들을 인용했다.

특히 검증위는 '김근수 선생의 신원 의혹'에 대해서도 "1963년 포상 당시 공적조서 및 상훈기록부상 주소와 김근수 지사의 생년월일이 동일하다"면서 "63년 서훈 당시 사망으로 보도됐으나 68년 재심사부터 '작고'라는 표현이 사라진 점, 실제 63년 당시 김근수 선생이 생존한 점을 고려해 행정상의 오류로 추정된다"라고 발표했다.

김 회장의 모친 전월선 선생이 실제 독립운동가인 언니의 공적을 가로챘다는 주장에 대해 검증위는 "당시 시대상황 등을 감안할 때 제적부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됐을 가능성이 높고 언니 전월순씨의 거주 지역, 출산시기 등으로 미뤄볼 때 독립운동과는 거리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전월선 선생의 언니 전월순님은 독립운동을 한 전월선 선생이 중국에서 활동하던 시기인 1939년부터 45년까지 자녀 3명을 경기 김포군에서 출생신고( 1녀 1938년, 1남 1940년, 2녀 1945년) 한 것이 확인됐다. 전월순의 자녀들은 모친의 독립운동과 관련해 '모른다'라고 밝혔다."


이날 보훈처는 중앙일보가 21일 보도를 통해 제기한 의혹  ▲전월순이 두 명일 가능성 ▲김근수 선생의 개명 전 이름이 김차돌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전월선 선생의 모계 2대 선조의 제적부까지 확인해 모계 후손 중 동명이인이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김차돌이라는 이름은 독립운동사에서 찾을 수 없는 인물로 김근수 지사는 김석 또는 왕석으로 활동했다"라고 보충했다.

이번 사안의 당사자였던 김원웅 회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보수언론에서 일부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후손들의 반발을, 마치 광복회의 큰 내분처럼 보도해 논란이 더 커졌다"면서 "그럼에도 광복회는 중앙과 지방 가릴 것 없이 더욱 결속되고 있다. 광복회 정관에 나온, 독립운동 정신을 바로 세우는 일을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광복회 개혁모임' 등 일부 단체는 "김원웅 회장이 다른 독립투사의 이름을 도용해 허위로 자기 부모들을 독립투사로 둔갑시켜 유공자로 탈바꿈 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지난 6월 28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김 회장의 집무실에 무단으로 침입해 명패를 부수고 인분을 뿌리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광복군 후손 모임인 '장안회'도 김원웅 광복회장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광복군 공훈 기록을 조작하거나 이를 방조했다는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해 논란을 키웠다. 
#김원웅 #광복회 #보훈처 #독립운동 #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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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팀 취재기자. 오늘도 애국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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