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경근 가협집행위원장, 23일 공동성명 발표 기자회견 발언 "광화문세월호기억공간은 생명과 안전의 사회를 향한 시민의 공간입니다. 광화문광장은 시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키워온 민주주의의 광장입니다. 세월호기억공간 철거는 곧 민주주의를 지우는 것입니다."
4.16연대
지난 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는 26일에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기억공간을 강제 철거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일방적 철거를 우려하는 4.16시민동포들이 2주 동안 "기억을 금지하지 말라!" 성명을 내고 2683 단체와 개인의 연대서명을 모았다. (관련기사 :
"기억을 금지하지 말라" http://omn.kr/1uf2q)
지난 23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이하 가협)와 4.16연대는 서명단체 및 개인 명단과 성명, 지난 2주 동안 시민사회 단체들이 발표한 25개의 성명(첨부참조)을 모아 공동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했다. 성명에서 보이는 공통된 요구사항은 기억관 존치를 위해 가족, 시민들과 협의에 나서라는 것이었다.
기자회견은 유경근 가협집행위원장과 박승렬 4.16연대 공동대표의 발언, 4.16약속지킴이도봉모임 김일오씨와 대구 4.16연대 한유미씨의 발언, 김종기 가협운영위원장의 성명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페이스북으로 생방송되었다. 기자회견 후 가협과 4.16연대는 서울시에 성명서를 전달했다.
그런데 이 후 상황이 급격하게 돌아갔다. 서울시는 답변을 기다리는 가족들을 다른 곳에 모아놓고 사전 통보도 없이 철거팀을 기억공간으로 보냈다. 가족들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철거팀이 아이들의 사진과 기억물품을 박스에 집어넣었을 상황였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엄마 아빠들을 모질게, 거칠게, 모욕적으로 다뤘지만, 결코 박근혜 정부도 우리 아이들만큼은 건들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관련된 사진과 물품은 건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세훈의 서울시는 그 일을 하려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고 실행까지 들어갔던 겁니다." (유경근 가협집행위원장)
유경근 가협집행위원장은 세월호기억관 강제철거 만행 시도 현장에서 페이스북으로 급박하게 소식을 전했다. 시민들이 달려왔고, 철거팀은 토요일에 다시 오겠다면서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