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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윤석열·황교안, 태극기부대 대표주자 경쟁하나"

드루킹 특검연장론과 전직 대통령 사면 요구 등 거론하면서 '윤석열의 보수화' 지적

등록 2021.07.28 11:44수정 2021.07.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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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남소연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를 두고 "태극기부대의 대표주자가 누구인지 경쟁하느냐"고 지적했다.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한 윤 예비후보의 최근 '보수 구애' 행보를 비꼰 것이다.

백 최고위원은 먼저 윤 예비후보의 '드루킹 특검 연장론'부터 지적했다. 윤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드루킹) 여론조작의 유일한 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허익범 특검에게 진짜 책임자와 공범을 수사할 수 있도록 특검 활동을 연장·재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지난 26일 부산 방문 때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특검 연장은) 현실적, 법리적으로 가능하다"면서 "국민은 김경수씨(전 경남지사)가 주범이라 생각하지 않으니깐 허익범 특검이 더 수사할 수 있도록 법적 여건을 만들어서 의혹을 다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 최고위원은 이날 "윤석열 전 총장이 '드루킹 특검' 연장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당 내부 채팅방에 '드루킹 주범'을 잡는 청와대 앞 릴레이시위를 주장하면서 '대선불복'을 암시하는 발언까지 서슴없이 했다고 한다. 환장의 복식조"라며 "특검 연장 시위는 청와대 앞이 아닌 (특검) 연장을 포기한 허익범 특검 집 앞에서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해선 지난 27일 보도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 발언을 문제 삼았다. 황 전 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겪고 있는 고초를 겪지 않으려면 빨리 사면해서 국민 통합의 길로 가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 최고위원은 이를 "경악스럽다. '퇴임 이후 안전을 위해'라면서 현직 대통령을 협박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지난 21일 대구 방문 때) '국정농단 수사 송구' 발언 등 (윤 전 총장의)'태극기스러움'은 이제 놀랍지도 않지만 그 원조격인 황 전 대표의 등장으로 (두 사람이) 태극기부대의 대표주자가 누구인지 경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윤 전 총장과 야권 일각의 언행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으로 대한민국의 시계를 되돌리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8월 입당이 점점 현실화 되는데 '당근(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전 총장을 비유한 단어)'이 들어간 이준석 대표의 비빔밥 맛이 어떨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백혜련 #윤석열 #황교안 #태극기부대 #드루킹 특검연장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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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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