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비롯한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공동취재사진
"만 18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1인당 2000만원,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제공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전 제주지사)가 대학진학자·취업준비생 청년을 겨냥한 교육 공약을 9일 내놨다. 이른바 '국가 찬스' 공약 2탄이다. 원 예비후보는 앞서 국가가 신혼부부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주택 국가찬스' 공약을 공개했었다. 한편 원 예비후보는 같은날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심사에 대해선 '사면'을 요구했다.
원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교육 국가찬스' 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교육카드는 대학교육을 원하면 등록금으로, 직업준비교육을 원하면 교육훈련비로, 창업을 원하면 준비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반값등록금 등과 달리 대학진학자든 취업준비자든 모든 청년에게 주도적으로 자기 미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AI(인공지능) 교육강국을 만들겠다. 모든 학생에게 스마트 학습기인 AI 튜터를 지원하겠다. AI 튜터를 보조교사로 둬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며 "초중등 교육과 대학교육, 사회교육 등 모든 분야의 교육 생태계를 AI 기반으로 혁신하겠다"고 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년교육카드에 대한 재원 관련 질문이 나오자 "현재 흩어져 있는 대학생 장학금과 취업준비생 내일배움카드를 통합해 효과적으로 만들면 연간 3~4조원 정도가 지속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작은 예산은 아니지만 국가가 그 정도 투자는 해야 한다"라고만 답했다.
원희룡 "이재용·박근혜 사면해야... 윤석열 예의주시 중"
한편 이날 원 예비후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문제에 대해선 "불법 상속이라는 불공정 문제, 대기업 세습 문제에 있어 국민의 정서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중한 잘못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반도체가 우리 미래의 생존을 좌우하는 국가 대항전의 양상으로 가고 있다. 글로벌 협력망에 있어 이 부회장은 큰 비중을 갖고 있다. 이왕이면 사면을 통해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는 것도 괜찮다"고 언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도 요구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4년 가까이 옥고를 치르고 있는 전직 대통령에 대해 즉각 '사면하라'고 요구한다"며 "국민의 심판과 사법적 판단을 뒤엎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모두 인정한다는 전제 위에 정치적 판단으로서 사면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검찰총장을 지낼 당시 박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 했다고 밝힌 데 대해선 "탄핵에 대한 책임 회피·축소를 두고 서로 얘기하는 것은 50보, 100보"라며 "당에 새롭게 들어온 식구들이 살림을 키워 (당에) 기여해야 하는데, 물려받을 재산에 대한 싸움만 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유감스럽고, 그 점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앞서 <동아일보>는 윤 예비후보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를 비롯해 박영수 특별검사 등은 박 전 대통령을 비공개 조사한 후 불구속기소 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쌓고 있었지만, 소환 조사 일정 조율 과정에서 언론에 보도돼 조사가 무산됐다. 수사 기간 연장도 불허돼 사건이 결국 검찰로 넘어가게 됐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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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만18세 청년에 청년교육비 2000만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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