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를 보도하는 NHK 갈무리.
NHK
이란은 하루 4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현지시각 11일, 월드오미터 집계)가 나오면서 최악의 사태를 맞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직접 나서 방역 지침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국영방송 연설에서 "이란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비극적"이라며 "코로나19는 이란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당면한 가장 심각만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메네이는 서방 국가들의 백신 지원을 거부하면서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이란의 백신 접종률은 부진하고, 심각한 경제난 탓에 당장 생업에 나서야 하는 이란 사람들에게 방역 지침은 사치에 불과하다"라고 전했다.
앞서 하메네이는 미국과 영국은 믿을 수 없다며 이들 국가의 백신 지원을 거부하고, 러시아와 중국이 개발한 백신을 승인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하메네이는 "몇 달 있으면 백신이 충분할 정도로 많아져서 감염 확산세가 가라앉을 것"이라며 "백신 수입과 내부 생산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해서 접종률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인도(3만6천여 명), 프랑스(2만8천여 명), 스페인(1만5천여 명) 등 선진국과 개도국을 가리지 않는 데다가 '백신 접종 모범국'으로 꼽히는 영국(2만4천여 명), 이스라엘(6천여 명)도 신규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방역 체계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현재 추세라면 내년 초에는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3억 명이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3억 명이 넘을지, 또한 어떤 속도로 넘을지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며 세계적으로 공평하게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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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만·이란 4만·영국 2만4천... 전 세계 덮친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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