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수온 어류 폐사 피해... 치어 21만 5천마리 긴급 방류

11일 현재 525만 6597마리 떼죽음… 거제는 54만마리 폐사-19억원 피해

등록 2021.08.12 14:49수정 2021.08.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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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고수온 특보 발령 이후 고수온으로 인한 남해안 어류 양식장에서 물고기 떼죽음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 거제시 집계에 따르면 11일 오전까지 15어가 양식장에서 우럭과 돌돔·참돔·말쥐치 등 54만여 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이 19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통영시는 75어가 우럭과 숭어 등 403만여 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이 43억 원에 이른다. 고성과 남해·하동에서도 폐사가 이어져 11일 현재 경남도에서 고수온으로 폐사한 어류는 107어가에서 525만 6597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도 83억 9941만 9천 원가량이다.

현재 경남 도내 해역 표층 수온이 25.6에서 29.2도에 이르면서 지난 2021년보다 3~5도 높아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장 어류 폐사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은 물고기도 지칠 대로 지친 상태라 피해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어민들의 속도 타들어 간다.

피해 어가에 대해선 합동피해조사반을 편성, 정밀조사를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정하고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재난지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거제시는 애지중지 키운 양식물에 더이상 피해가 없도록 성어는 조기 출하하고, 액화산소와 차광망 등 대응 장비를 최대한 가동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폐사 발생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 우려 어종을 대상으로 긴급 방류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9일 둔덕만 해역 양식장 3곳에 사육 중인 우럭치어 15만 1천 마리와 감성돔치어 6만 5천 마리를 방류하기도 했다.

방류 어종은 방류 전 질병 검사를 통해 병이 없는 어린 물고기만 방류한다. 양식어류를 그대로 두면 폐사할 가능성이 커 아예 방류하는 것이다. 고수온 폐사에 대비해 치어를 방류하는 양식장은 1곳당 최대 5천만 원까지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경남 모든 해역에는 지난 4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고, 11일 현재 평균 수온은 27.6도로 2021년보다 약 5도가량 높다. 하동 29.2도·고성 28.2도·사천 27.9도·남해 27.7도·거제 27.2도·통영 25.6도를 보이고 있다.

경남 도내 고수온 관련 양식어류 폐사는 2012년 첫 피해(165만 마리·18억 원)가 집계된 이후 2016년부터 붉은 재앙 적조 못지않은 여름 불청객이 돼버렸다.

이로 인해 2012년 704만 마리(87억 원)·이듬해 343만 마리(47억 원)가 떼죽음했다. 이어 2018년엔 무려 1909만 마리(91억 원)가 폐사해 최악의 해로 기록됐다. 지난해는 피해가 없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전남 고흥과 여수 일대 해상에 올해 첫 적조 예비 주의보가 내려져 고수온 피해도 심각한데 적조까지 겹치면서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예비 주의보는 바닷물 1리터당 코클로디니움 개체 수가 10개 이상일 때 내려지며, 100개 이상이 되면 주의보, 1천 개 이상일 경우에는 경보로 격상됩니다. 코클로디니움은 어류의 아가미에 들러붙어 질식사시키는 주범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물고기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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