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 관련자료에는 '황 사장'이라는 이름으로 황하영 동부전기산업 회장이 수차례 등장한다.
오마이뉴스 구영식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 관련자료(1996년~2015년, 일정표 등)에 '황 사장'(70)이 처음 등장한 때는 지난 2005년이다. 조 전 회장의 달력 일정표에 따르면 그해 2월 28일 조 전 회장은 황 사장, 무정 스님과 골프를 쳤다.
여기에 등장하는 무정 스님은 조 전 회장 관련자료에 수십 차례 등장할 정도로 조 전 회장의 핵심 측근이다. 그는 삼부토건 임원 후보나 회장 비서는 물론이고 조 전 회장이 관리하는 전·현직 검사들의 관상을 봤다는 인물이다. 특히 김건희 대표가 자신과 윤 전 총장의 연을 맺어줬다고 언급했고, 황 사장이 오랫동안 모셔온 인물이기도 하다(관련기사 :
윤석열-김건희 연결해줬다는 '스님'의 정체는? http://omn.kr/1ud55).
조남욱 전 회장의 휴대용 일정표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지난 2006년 10월 5일 뉴서울CC에서 황 사장, 윤석열 검사 등과 골프를 쳤다. 골프 라운딩의 특성을 헤아리면 조 전 회장과 황 사장, 윤석열 검사가 서로 가까운 관계임을 보여주는 일정이다. 당시 윤석열 검사는 고양지청 검사(2005년 5월~2007년 2월)로 근무하고 있었다.
조 전 회장과 황 사장의 골프라운딩은 2008년과 2010년, 2012년에도 있었다. 조 전 회장은 2008년 6월 1일과 10월 5일 각각 강원도 횡성군 소재 청우CC(현 알프스대영CC)와 삼부토건의 법인회원권이 있는 비전힐스 서코스에서 황 사장 및 그의 일행 등과 골프를 쳤다. 지난 2010년 4월 4일에도 비전힐스 서코스에서 골프라운딩을 했는데, 참석자는 황 사장과 무정 스님 등이었다.
같은 해 5월 20일에는 비전힐스 서코스에서 황 사장, '최 회장' 등과 골프를 쳤다. '최 회장'은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은순씨를 가리킨다. 김건희 대표가 코바나콘텐츠 이름으로 처음 주관한 '마크 리부 사진전'이 열리기 엿새 전이었다. 삼부토건은 마크 리부 사진전에 후원자로 이름을 올렸다(관련기사 :
언론 효과? 윤석열 후광?... 부인 사업에 협찬사 왜 늘었을까 http://omn.kr/1tymd).
그밖에도 조 전 회장은 말복(末伏)이던 지난 2011년 8월 13일 무정스님과 오찬을 한 데 이어 같은 날 황 사장, 윤석열 검사와 만찬을 함께했다. 윤 전 총장은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중수부) 1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윤 전 총장은 대검 중수1과장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미국 고급아파트 매입 의혹을 수사했다.
조 전 회장의 관련자료는 이렇게 '조남욱-무정스님-황 사장-윤석열-최은순'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관계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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