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침 만달레이 시민들의 군부 독재 저항 행진
미얀마 CDM
미얀마에서 '민주화 시위'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시민들은 횃불을 들거나 냄비를 두드리고, 특히 야간에도 거리에서 '민주'를 외치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곳곳에서도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집회'가 열리고 있다. 관련 단체들은 오는 22일 창원역 광장, 부산역 광장, 동대구역 광장 등지에서 '연대시위'를 벌인다.
군부 쿠데타 201일째인 20일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는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으로부터 받은 다양한 소식을 국내 언론사에 전했다. CDM은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계속해서 해외 단체와 언론사에 제공하고 있다.
미얀마의 언론 탄압은 심각한 상태로 알려졌다. 군부에 비판적인 글을 써온 칼럼니스트가 체포되는가 하면, 상당수 뉴스 매체들이 군부인 '과도정부'로부터 '발행허가 취소'를 당하고 있다.
현지 언론 <미얀마 나우>(인터넷)는 칼럼니스트 시뚜아웅민트가 지난 15일 군부에 체포되었다고 보도했다. 그가 심문소에 억류 중이라고 변호사가 밝혔다는 것이다.
시뚜아웅민트는 <프런티어 미얀마>와 <미국의소리>에 정기적으로 정치 비평글을 써왔다. 이 언론은 "군부는 4월 24일 시투아웅민트에게 형법를 적용하여 소송을 개시하였다"고 전했다.
군인 이탈 소식도 있다. CDM은 "19일 다외에 근거를 둔 '깔라야25군대'에서 25명의 군인들이 이탈했다고 믿을 만한 소식통 인용하여 <께팃미디어>가 보도했다"며 "쿠데타군은 이날 다외 입구에서 검문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언론 상황에 대해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여러 언론사가 군부로부터 블랙리스트에 올라 발행허가가 취소되었다"며 "그러나 <미얀마 나우>를 비롯한 일부 언론은 인터넷에 뉴스를 계속 올리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곳곳에서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19일 다외 라옹론 교외 지역에서 시민들이 "국민통합정부(NUG)만이 '경비견'을 몰아낼 수 있다", "과도정부 필요 없다"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군부가 과도정부 출범을 선언하자 시민들은 '개(견)'에 비유해 규탄하고 있다.
만달레이에서는 19일 승려들이 시위를 벌이면서 "공무원들은 과도정부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만세 불러라"고 외쳤으며, 20일 아침 시민들이 '독재 저항 행진'을 벌였다는 것이다.
또 몽야에서는 학생들이 이날 아침 비가 내리는 속에 시위를 벌였고, 까레이에서도 시민들이 "NUG 인정하라"고 외쳤다.
사가잉주 까레이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만달레이 시민들은 "야만을 멈추려면 독재를 거부하라",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NUG 인정하라"고 외치며 행진했다.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25차 일요시위
경남이주민연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경남이주민센터는 오는 22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25번째 일요시위'를 벌인다.
이날 일요시위는 창원지역이 코로나19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되면서 '1인시위 형식'으로 열린다.
경남이주민센터는 "이날 시위에서는 '미얀마 봄항쟁'에 관한 주요 문답을 적은 손팻말도 함께 한다"며 "미얀마 민주화 전개 배경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