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동취재사진
전술핵 배치를 놓고 여야 대선주자들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홍준표, 유승민 의원이 잇따라 전술핵 배치를 주장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위험천만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유승민, 안상수 후보님. 전술핵 재배치, 핵공유는 너무 위험한 주장이다"라며 "아무리 선거라지만 안보상황을 악용해 표를 얻으려는 위험천만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반도 전술핵 배치와 관련해 "바람직하지도 않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며 "이는 노태우 정부시절부터 꾸준하게 추진해온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무위로 돌리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할 근거를 상실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는 주변국들의 강력한 반발과 심각한 외교적 마찰을 초래하게 된다"며 "미국이 이를 수용할 리 없고, 특히 트럼프 정부와 달리 핵무기 비확산 정책을 추구하는 바이든 정부는 이에 호응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지난 1991년 한반도에 배치된 전술핵은 전량 폐기돼, 핵공유를 하려면 다시 제조해야 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현실적인 실현 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러면서 재차 야당 대선 주자들을 비판했다. 이 지사는 "사실이 이러함에도 대선후보들이 이런 정책을 아무렇지 않게 내놓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악용해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적대적 대결의식에 편승해 실현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위험천만하고 무책임한 일, 이런 행위야 말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한반도 평화세력인지, 전쟁세력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노태우 이후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 보수정권에서도 일관되게 유지해온 입장, 다시 한반도를 군비경쟁의 장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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