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만달레이시 총승려회와 시민단체들이 반독재 시위
미얀마 CDM
미얀마 시민방위대(PDF)와 소수민족 군인들이 쿠데타군대와 전투를 벌여 여러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 여러 곳에서 전투가 벌어졌고, 지역별로 쿠데타군인 100명과 13명, 5명이 사망했다고 시민방위대와 소수민족이 발표했다.
이는 30일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가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측으로부터 받은 현지 소식이 담긴 자료를 통해 알려졌다.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는 지난 2월 쿠데타가 발생한 뒤부터 매일 CDM측과 소통하면 사진과 영상 등을 받아 국내 언론사에 제공해 오고 있다.
쿠데타군인들이 사망한 전투가 잇따랐다. 지난 28일 샨주 몽고구 몽콴마을에서 KIA와 꼬깐군이 연합하여 쿠데타군대 525부대와 전투를 벌였고, 쿠데타군 소령 2명, 대위 1명과 함께 군인 100명 정도가 사망했다.
또 같은 날 오전 10시경 샨주 북부 몽고구 꾼롱마을에서 샤만콩마을로 나온 쿠데타군대 230부대를 미얀마 민족민주동맹군(MNDAA)이 길목에서 공격했고, 쿠데타 군인 5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
KIA와 MNDAA은 전투를 벌여 획득한 총 등 무기들을 모아 놓고 사진을 찍어 전해오기도 했다.
또 29일 오전 7시경 몬주 다통시 파안구 미봉마을 근처에서 카렌독립군(KNLA)과 쿠데타군이 15분 동안 전투를 벌였다. 이때 쿠데타 군인 3명이 사망했다고 카렌독립군이 발표했다.
샨주와 카야주 접경지역인 롸린레이시 더디헤마을애서는 지난 28일 카렌니 군인과 시민방위대가 쿠데타군과 전투를 벌였고, 군인 1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29일 오후 5시경 샨주와 카야주 접경지역인 롸린레이시 더디헤마을에서 카렌니 군인과 시민방위대가 쿠데타군과 45분 동안 전투를 벌였고, 쿠데타 군인 7명이 사망했으며, 무기들을 탈취했다.
또 30일 오전 5시 45분경 양곤 흘레단(hledan) 지역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했고, CDM 측은 관련 사진을 보내왔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소수민족 군대와 시민방위대는 쿠데타군대와 전투를 벌인 뒤, 쿠데타군인 사망이나 부상과 무기 탈취 등 성과에 대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하고 있어 그 내용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소수민족 군인과 시민방위대의 사망이나 부상도 있다"며 "일종의 심리전 차원에서 전투 성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곳곳에서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9일 오후 만달레이에서는 승려들이 손팻말 시위를 벌이거나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기도 했다. 또 승려들은 평화법회를 벌이기도 했다.
사가잉주 사린지구에서는 주민들이 '반독재 냄비 시위'를 벌였다. '냄비 시위'는 쿠데타군경의 탄압에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주민들이 거리에 나가지 못하자 집에서 냄비를 두드리며 시위를 벌인 데서 시작되었고, 이날 주민들이 한데 모여 냄비를 두드렸다.
따닝라이주 다외시 라운롱구에서는 주민들이 29일 횃불을 들고 '반독재 시위'를 벌였고, 30일 만달레이와 몽유와 청우구에, 사린지구 랙반다운다운마을에서 시위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