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고 여야 합의를 촉구하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여당 초선 의원이 공개적으로 욕설 글을 남겼다. 이후 문제가 될 것을 의식한듯 욕설 부분은 삭제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 경기수원갑)은 31일 새벽 2시께 페이스북에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못한 일을 언급하며 "오늘 실패했다. 국민의 열망을 담지 못했다"라며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어 "눈물이 흐리(르)고 입안이 헐었습니다. 도대체 뭘 더 양보해야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제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지 모든 직을 걸고 꼭 제대로 더 쎄게 통과시키겠습니다"라고 썼다.
김 의원은 표면적으로는 박 의장에게 감사를 표했지만, 이는 반어적 표현이다. 'GSGG'는 인터넷상에서 '개XX' 욕설을 영문 알파벳으로 음차한 용어로 쓰인다.
한 지지자는 해당 포스트 댓글에 "박병석 이... GSGG"라고 쓰기도 했다. 31일 오전 8시 30분 현재 해당 글의 "GSGG"는 삭제된 상태다.
김 의원은 당 미디어혁신특위 부위원장으로서 언론중재법 처리에 앞장서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전날 밤까지 여야 협상이란 이유로 진척이 없는 상황에 대한 답답한 심정이 표현된 것"이라고만 해명했다.
지난 2018년 1월에도 김종석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시민에게 'ㅁㅊㅅㄲ'라는 문자를 보내 파문이 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