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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객 앞에 선 민주노총 "20년 공부해도 비정규직"

민주노총, '방역지침' 두고 경찰과 충돌 "왜 백화점과 마트는 가만히 두나?"

등록 2021.09.17 14:51수정 2021.09.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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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 일대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국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피켓 선전전을 동시에 하고 있다.
추석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 일대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국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피켓 선전전을 동시에 하고 있다.이희훈
 
 추석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 일대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국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피켓 선전전을 동시에 하고 있다.
추석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 일대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국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피켓 선전전을 동시에 하고 있다.이희훈
 
"이십 년을 공부해도 비정규직이 되는 나라다. 부동산 투기가 유일한 희망이 됐다. 이런 모습을 바꾸자고 거리에 나왔더니 정부는 양경수 위원장을 구속시켜버렸다. 이것이 문재인 정권의 진짜 모습이다."

17일 서울역 앞에 선 윤택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귀성길 시민들을 향해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나라, 비정규직 없는 나라, 더 이상 일터에서 죽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오는 10월 20일 총파업을 결정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2일 오전 구속된 양경수 위원장을 대신해 이날 민주노총 대국민 기자회견을 이끈 윤택근 수석부위원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대통령의 말로가 어찌 됐는지 역사가 증명한다"며 "코로나19 상황에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을 알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기 위해 총파업을 진행할 거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호소를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민주노총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73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10월 20일 110만 민주노총 총파업을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서 ▲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 개정 ▲ 정의로운 산업전환과 일자리 국가책임 ▲ 주택 및 의료, 교육, 돌봄 공공성 강화 등 핵심 요구사항 3가지를 강조했다.

경찰-민주노총, 귀성하는 시민들 앞에서 충돌
 
 추석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 일대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국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추석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 일대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국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희훈
 
 추석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 일대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국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추석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 일대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국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희훈
 
이날 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서울역 출입구에서 보건용 마스크 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일하다 죽지 않는 안전한 노동, 비정규직 차별 없는 평등한 노동" 등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진행했다. 특별히 큰 소음이 발생하거나 통행에 방해되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경찰은 피켓을 들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향해 "방역지침을 위반했다"며 스피커를 이용해 해산 명령을 내렸다. 이후 1인시위를 하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경찰이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마찰을 빚는 모습은 이날 기자회견 내내 이어졌다. 
 
 추석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 일대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국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던 중 채증경찰과 중돌하고 있다.
추석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 일대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국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던 중 채증경찰과 중돌하고 있다.이희훈
 
 추석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 일대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국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던 중 채증경찰과 중돌하고 있다.
추석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 일대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국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던 중 채증경찰과 중돌하고 있다.이희훈
 
 추석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 일대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국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던 중 채증경찰과 중돌하고 있다.
추석연휴를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 일대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국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던 중 채증경찰과 중돌하고 있다.이희훈
 
이에 대해 현정은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지금 경찰이 방역 기준을 운운하며 최소한의 1인시위와 선전전도 방해하고 있다"며 "지금 서울역 안에 있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상황을 보라. 수백 명, 수천 명이 들어가서 장을 보고 쇼핑한다. 그런데도 경찰은 단 한 명도 없다. 거리두기 하는 1인시위와 밀집된 공간에서 수백 명이 모여 쇼핑하는 것, 무엇이 더 위험한가"라고 지적했다.

현정은 위원장은 "정부는 2년째 이어지는 감염병 앞에 국민들에게 마스크만 쓰라고 한다. 자영업자들의 희생만 강요한다"며 "거리두기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 공공병원과 공공감염병원을 만들어 온 국민이 걱정 없이 의료지원은 받을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내년 600조 예산엔 공공병원과 관련된 내용이 하나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현 위원장 옆에서 1인시위를 진행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인구소멸국가 1호 나라인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답은 공공성 확대다. 누구나 출산, 육아, 교육 걱정이 없는 사회로 바뀔 때면 해결할 수 있다"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2006년 영국 옥스퍼드대 인구문제연구소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저출산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질 첫 번째 국가로 대한민국을 거론한 바 있다.
#민주노총 #추석 #귀성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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