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대곡고→혁신도시 이전 추진 목소리 '논란'

이전추진위 결성 ... 조직단체협의회 "학교 이전을 강력 반대한다”

등록 2021.10.19 14:37수정 2021.10.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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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대곡면 소재 대곡고등학교를 혁신도시로 이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다.

일부 동창회원들과 지역민들이 '대곡고 진주혁신도시 이전 추진위'(아래 이전추진위)를 구성해 목소리를 내자, 이번에는 대곡면조직단체협의회(아래 조직단체협의회)가 '이전 반대'하고 나섰다.

1967년 4월 문을 연 대곡고는 올해 개교 54년째다. 대곡면 단목마을 출신 고 하경완 선생이 사재를 털어 건립했던 학교로, 이후 국가에 기부채납 되었다.

대곡고는 최근 학생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여 있다. 대곡고는 2020학년도에 6학급 72명이었고, 올해는 4학급 52명이며, 내년에는 3학급 36명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진주시 충무공동 주민들은 혁신도시 내 고등학교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곡고를 혁신도시로 이전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이전추진위는 지난 14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곡고를 혁신도시로 이전을 강력 희망한다"고 했다.

이들은 혁신도시로 이전할 경우 "학생들에게 고품격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고, 학부모(학생)에게 완벽한 교육편의 제공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며 "다수 지역주민들과 학교 최초 설립자 친인척들이 적극 찬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혁신도시 주민들과 지자체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며 "명품진주 교육도시 교육 기잔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전추진위는 진주시, 경남교육청에 학교 이전을 요구했던 것이다.

조직단체협의회는 19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이전을 강력 반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학교 이전의 엄중한 상황을 지역주민, 총동문회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단지 학령인수 감소로 폐교가 될 우려로 이전해야 된다는 말도 되지 않는 논리로 졸속 추진하는, 막무가내식 형태에 지역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조직단체협의회는 이전 추진에 대해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하며, 투명하지 못하다"고 했다.

이들은 "교육청은 작은 학교 살리기에 정책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학생수 감소로 자연 폐교를 우려하지만, 지역민과 동창회의 노력으로 적극 살리려 노력해야 하는 게 오히려 상식적이지 않은가"라고 했다.

조직단체협의회는 "혁신도시 인구가 대곡면민 보다 많다고 해서 대곡면민을 무시하는가. 선거표가 적다고 대곡면민을 무시하는가"라며 "대곡중학교가 이전한지 얼마나 되었나. 대곡면민은 대곡고의 이전 설립 추진을 결사 반대한다"고 했다.

조직단체협의회는 이날 오후 경남도교육청은 항의방문 했다.
 
 대곡고 진주혁신도시 이전 추진위는 10월 14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곡고 진주혁신도시 이전 추진위는 10월 14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윤성효
#대곡고등학교 #진주혁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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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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