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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제색도 품은 '이건희 기증관', 2027년 종로에 건립

오세훈 시장 "서울을 세계 5대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시키겠다"

등록 2021.11.10 13:54수정 2021.11.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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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왼쪽부터)과 김영나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 위원장,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 옥상에서 송현동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부터)과 김영나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 위원장,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 옥상에서 송현동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정부에 기증한 2만 3000여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보존·전시할 '(가칭) 이건희 기증관'이 2027년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들어선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오전 안국동 서울공예박물관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 위원회' 김영나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건희 기증관은 대한항공이 소유한 송현동 부지 3만 7141㎡ 중 대지면적 9787㎡에 조성되는데, 하반기 국제설계공모절차를 시작으로 2027년 완공·개관이 목표다. 대한항공의 부지 소유권이 내년 상반기 서울시로 이전되면, 이에 상응하는 국유지와 등가 교환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고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를 포함해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클로드 모네,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 등 2만 5000여 점이 망라돼 그동안 지방정부들이 기증관 유치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문체부는 기증관 부지로 송현동과 용산 두 곳을 최종 후보지로 놓고 고민하다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30여개 박물관·미술관과 60여개 갤러리가 밀집해 있고 5대 고궁과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같은 문화·관광 인프라가 갖춰진 송현동을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 기증관 인근 지역이 역사문화특화경관지구 및 고도지구로 관리되고 있어 조망이 우수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을 서울공예박물관, 세종문화회관 등 광화문·송현동 일대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미 워싱턴DC의 내셔널몰(National Mall)이나 독일 베를린의 박물관 섬(Museum Island)과 같은 세계적인 문화·관광 지구로 조성한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오세훈 시장은 협약식에서 "서울공예박물관을 비롯해서 경복궁, 광화문광장, 국립현대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북촌과 인사동이 인접해 있는 송현동 부지야말로 기증관 입지로 최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통해 문화‧관광 산업을 활성화해 서울을 세계 TOP5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시키는 한편, 세계인이 우리 문화의 정수를 느끼고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희 장관도 "(송현동) 부지가 1만평이 넘는다.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공원과 기증관을 하나의 유기체적인 관점에서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유력 후보지였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세워지는 것으로 결론 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가 송현동 48-9번지 일대 3만7천141.6㎡ 중 일부(9,787㎡)를 기증관 건립 부지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유력 후보지였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세워지는 것으로 결론 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가 송현동 48-9번지 일대 3만7천141.6㎡ 중 일부(9,787㎡)를 기증관 건립 부지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건희 #송현동 #인왕제색도 #오세훈 #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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