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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고유 기술로 한국 백신 생산·개발이 목표"

16일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 접견... 헤쳇 "한국, 코로나 대응 세계적 기준 마련"

등록 2021.11.16 13:24수정 2021.11.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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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6일 오후 3시]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본관에서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세피)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본관에서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세피)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한국은 여러 종류의 백신을 위탁생산함으로써 기여를 하고 있는데,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또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이번에 반드시 우리 기술로 우리의 백신을 개발·생산해 내는 것을 국가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 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리처드 해쳇(Richard Hatchett)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하면서 "CEPI가 많은 지원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CEPI와 한국 정부가, 우리 함께 지원을 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사의 백신 개발이 지금까지 나온 최근의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보면 대단히 성공적으로 보여서 기대가 크다"면서 "앞으로 3상 실험이 남아 있는데, 마지막까지 개발에 성공할 수 있도록 CEPI가 끝까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당부드리겠다"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본관에서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세피) 대표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본관에서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세피) 대표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정말 중요하고 큰 공로를 했다"면서 "백신 개발에 대한 과감한 지원, 그렇게 한 CEPI와 대표님의 결단 덕분에 전례없이 빠른 백신 개발에 성공했고, 그것으로 인류의 생명을 많이 보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CEPI는 2017년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계기로 신종 감염병 백신 개발 비축 등을 위한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창설된 보건 전문 기구다. 노르웨이 정부 주도로 인도·독일·일본 등과 함께 초기 기금은 4억6천만 달러를 조성해 만들어졌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SK바이오사이언스,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에 백신 후보 물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은 노르웨이 총리의 참여 요청 서한을 2018년도에 접수한 이후 한-노르웨이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2020년 가입했으며, 항공권연대기금인 '국제질병퇴치기금'을 활용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300만 달러를 CEPI에 기여하기로 했다. 국산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임상시험 등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관련 개발비로 2억1010만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리처드 해쳇 대표 "한국, 코로나 대응에 있어 매우 성공적"

리처드 해쳇 CEPI 대표는 "지금까지 한국이 코로나라는 감염병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들이 모든 역량을 다 결집해서 성공적으로 대응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한국이 세계적인 기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라는 감염병에 아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부분에 있어서 이러한 기준을 마련했다"며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라든지, 사망자 수는 같은 규모의, 유사한 규모의 경제력이라든지, 국가 규모의 국가들을 비교해 봤을 때 (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정부가 이렇게 역사적으로 성공하는 대응을 해 주신 데 대해서 축하의 말씀과 평가를 한다"면서 "대통령님께서 글로벌 대응에 있어서 여러 지원을 해 주신 부분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리고, 특히나 코백스(COVAX·세계 백신 공동 분배 프로젝트)에 대해서 관대한 공여를 해 주신 것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특히 헤쳇 대표는 "한국은 과학기술에 있어 허브로 아주 정평이 나 있다"면서 "이런 한국과 그리고 한국의 여러 가지 기업들과 과학적인 기술,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해온 것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까지 CEPI는 (한국) 외교부와 외교부가 활용하는 국제질병퇴치기금을 통해서 펀딩을 받아왔다. 그래서 저희의 성과 일부는 외교부의 이런 지원에 있었다"면서 "오늘 자리에 같이한 남영숙 경제보좌관은 제가 처음 뵀을 때는 노르웨이 대사님으로 계셨는데, 그때 한국이 아주 시의적절하게 CEPI에 지원을 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셨다"고 거듭 한국 정부의 지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헤쳇 CEPI 대표가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해 이뤄진 이날 접견에는 CEPI 측에서는 니콜레이센 한국 담당관이, 업계에서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정부와 청와대 측에서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태한 사회수석·남영숙 경제보좌관 등이 함께 자리했다. 

한편,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헤쳇 CEPI 대표와의 접견 결과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헤쳇 대표에게 "한국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해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우수 기업이 다수 있으므로, CEPI의 백신 개발 지원 역량과 한국의 생산력이 결합하면 감염병을 신속하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개도국의 백신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WHO의 글로벌 백신·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를 유치하고자 한다"면서 한국의 인력 양성 허브 구상에 대한 CEPI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해쳇 대표는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계획을 잘 알고 있으며, 한국은 우수한 백신 생산 능력과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 감염병에 대한 깊은 이해, 정부의 적극적 지원 등 백신 관련 글로벌 선도국가가 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답변했다.

덧붙여 문 대통령은 "후발 제약사들은 비교임상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므로, 대조백신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백신 개발사의 대조백신 확보에 큰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 #리차드 헤쳇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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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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