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자연농 final straw>
다큐멘터리 <자연농 final straw>
몇년 전 한국에서 상영회를 할 때, 두 사람이 다큐를 만들게 된 계기를 들었지만 다른 일 때문에 영상을 보지는 못했다. 이후에 이메일을 통해서 영상 파일을 받아보았고 관람료는 자유롭게 지불하는 방식이었다.
다큐 자연농 예고편 보기 <자연농 Final Straw>
자연농, 그냥 농사가 아니다
농사를 시작한 지 몇 년 되지 않았던 10년 전, 벽에 붙여진 종이포스터의 인물사진과 눈이 마주쳤다. <신비한 밭에 서서>의 저자로 일본에서 자연농을 하는 가와구치 요시카즈 농부였다. 그때부터 자연농에 대한 관심을 갖고 관련된 책을 읽고 정보를 검색했다.
흙을 갈지 않으므로 석유를 태우는 농기계는 필요하지 않다. 풀과 벌레를 적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제초제와 살충제의 농약도 필요하지 않다. 자연의 순환으로 작물을 재배하기에 인위적으로 만든 퇴비와 비료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사가 잘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놀랍고 기적 같은 농법이라고 생각하니 심장이 뛰었다. 그러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작물을 삼켜버린 거대한 풀밭에 서서 도깨비에 홀린 것처럼 뭔지 모를 웃음이 나왔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터득하면서 농사가 되는 조건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냈다. 그러나 농사가 잘 되는 조건을 흙에 만들더라도 기후변화로 인한 예상치 못한 날씨 앞에서는 농사가 잘 안 됐다. 그리고 자연농은 자연을 바라보는 생각이 바뀌어야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