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반성 이어 사죄의 절... 이재명 "새로 거듭나겠다"

등록 2021.11.24 13:12

수정 2021.11.24 13:33

사죄의 절 올리는 이재명 “새로 거듭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 ▲**사죄의 절 올리는 이재명 “새로 거듭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로서 지금까지 우리의 민첩하지 못함, 그리고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그 어려움들을 더 예민하게, 더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서 제가 다시 한 번 사과드리도록 하겠다.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또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변화되고 혁신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제가 사죄의 절을 한 번 드리도록 하겠다."

24일 서울시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민생·개혁입법 추진간담회에서 모두발언 도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 앞으로 나왔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모두 당황한 모습이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같이 일어나자"며 곧이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재명 후보는 혼자 바닥에 무릎을 꿇고 크게 절을 한 뒤 한 번 더 깊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연일 대국민 반성문을 쓰고, 때로는 국민들의 어려움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던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 미안함을 표현한 뒤에도 "이것으로도 부족한 것 안다"고 했다. 그는 "기회가 될 때마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또 찾아내고, 또 사과드리고, 또 각오를 다지고 새롭게 변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족한 것 알아... 또 사과하고 또 변화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이재명 후보는 거듭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도 당부했다. 그는 "정당은 무조건 국민 우선, 민생 우선"이라며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다. 완전히 변화되고, 완전히 혁신된 민주당이 되라는 국민의 명령을 우리가 충실히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사유들이 있겠지만, 국민들이 명령하고 당원들이 지시하는 일들에 우리가 충분히 책임을 다했는지에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계시다"며 "'상대적으로 우리가 잘했다, 왜 나만 갖고 그래'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약속도 중요하지만, 약속보다 중요한 게 실천"이라며 "저는 당선되면 뭘 하겠다는 말씀도 당연히 드리겠지만, 당선 전이라도 현재 상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들을 과감하게 해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후보는 "국민들은 야당의 반대, 부당한 발목잡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못 한다는 점을 고려해서 (우리에게) 압도적 다수 의석을 줬다"며 "장애물이 생기면 넘으라고, 반대를 하면 반대를 뚫고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라고 권한을 부여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원내대표 말씀처럼 충분히 논의했는데도 (야당이) 부당하게 발목을 잡는 사안들이 있다면, 해야 할 일이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국회법과 관련 법령에 따라 권한을 최대치로 행사하자"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께 '아 (민주당이) 드디어 신속하게 필요한 일들을 해내는구나'라고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오늘이 그 첫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가 실제로 일하고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 공개 논의해도 괜찮은 사안들은 우리가 어떻게 논의하고 실천하는지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모두발언 뒤 비공개로 전환하려던 회의 진행을 공개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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