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감나루터 인터뷰
이민선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아래 진화위)가 소년강제수용소 선감학원에 대한 조사·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화위 홍보팀은 지난 23일 선감학원 옛터인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 경기창작센터 등을 방문, 선감도에 끌려온 소년들이 걸었던 '선감 이야기 길'과 함께 피해 생존자 등의 생생한 증언을 영상에 담았다.
촬영을 마친 홍보팀 관계자는 "선감 역사박물관 내 연표가 '2021년 5월 진실화해위원회 조사개시'로 끝난 것을 봤다. 연표의 다음 줄은 저희 위원회가 진실을 밝혔다는 내용으로 채워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아직 진실규명 신청에 나서지 못한 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서 진실을 말할 기회를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진화위 조사팀은 약 6개월 동안 130여 명의 피해 생존자 조사를 진행했다. 선감학원 설립·운영 자체가 '국가폭력'이라는 데 방점을 찍은 조사다.
관련해 조사팀 관계자는 24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국가폭력으로 방향을 잡고 조사를 하고 있다. 본인 잘못이 아닌 국가의 구조적 잘못인데도, 아직 선감학원 출신이라는 것을 밝히길 꺼리는 분들이 있다"며 "(선감학원 피해 생존자들의) 명예를 하루빨리 회복시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부랑아라는 개념 자체가 정권에 의해 자의적으로 잡힌 것이고, 이 개념으로 보호해야 할 대상을, 오히려 국가가 인권유린 현장에 감금한 채 방치했다. 이번 주까지 피해 생존자 136명에 대한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체제 유지 위해 '부랑아' 허울 씌워서 강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