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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더욱 성장시킬 것"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막식 축사... "협동조합은 세계 경제의 중요한 축"

등록 2021.12.01 12:05수정 2021.12.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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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한국 정부는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를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사회적경제 기본법' '사회적 가치법' '사회적경제 판로지원법' 등 사회적경제 3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호텔 지하2층 비스타홀에서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설립 125주년을 맞아 열린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국제사회의 협력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국내외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인들을 환영하고 격려했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은 1895년 창립 이래 전 세계 300만 협동조합과 12억 명의 조합원을 대변하는, 가장 깊은 역사와 권위를 가진 민간 국제기구다. 특히 세계협동조합대회는 특별한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ICA가 개최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다. 이번 대회는 ICA 설립 125주년과 1995년에 채택한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 2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열렸다. 세계협동조합 대회가 비유럽권인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1992년 일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우선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세계는 협동조합 운동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공동체의 가치를 우선하는 협동조합에 지속가능 발전의 열쇠가 쥐어져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연대와 협력의 가치가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동조합 정신이 우리 사회 전반의 가치로 확산돼야"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날 협동조합은 세계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했다"면서 "세계적으로 300만 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결성되었고, 10억 명 이상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협동조합이 직간접으로 만들어 낸 일자리도 2억8000만 개가 넘는다"고 평가했다. 

그리고는 "1995년 발표한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은 사회적가치에 대한 기여를 원칙으로 확립하고, 협동조합운동의 지평을 획기적으로 넓혔다"면서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은 협동조합운동가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격려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제 협동조합의 정신이 세계 곳곳 우리 사회 전반의 가치로 확산되어야 한다"면서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기업 간 협력이 더 긴밀해질 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상생 협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사회적경제기업이 실천해 왔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일반 기업으로 확산될 때 탄소중립의 길도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시민단체와 국제기구, 각국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협동조합의 사회적가치와 함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회식에서 아리엘 구아르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회식에서 아리엘 구아르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두레' 전통에서 비롯된 우리의 협동조합 발자취를 전 세계 협동조합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는 그간 펼쳐온 정부의 노력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2017년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했다"면서 "금융, 판로,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민간과 지자체, 정부가 참여하는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사회적경제가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 결과, 불과 4년 만에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경제기업 수는 2만 개에서 3만1000개로, 고용 규모는 24만 명에서 31만 명으로 증가했다"며 "이제 사회적경제는 한국 경제의 한 축으로 튼튼하게 뿌리내렸고, 상생과 나눔의 실천으로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협동조합의 우수 사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전·현직 과학수사요원들로 구성된 한국법과학협동조합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과학수사를 지원하고 있고, 의사들과 지역 주민이 힘을 모은 함께걸음의료복지협동조합은 마을병원을 열어 어려운 이웃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면서 "전국에 결성된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태양광발전소 설치로 환경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사회적기업 ㈜우시산은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고래인형을 만들어 고래를 살리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알렸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인간은 서로에게 의지해 생존하고 공동체를 통해 삶의 기쁨과 보람을 찾는다"면서 "19세기에 시작한 협동조합운동은 산업화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협동과 공동체의 가치를 복원했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경제, 함께 잘사는 포용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는 희망을 키워냈다"고 말했다. 

덧붙여 "서로를 조금씩 더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우리는 그 희망을 현실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더 나은 미래를 열고 있는 협동조합운동을 응원한다"는 말로 축사를 맺었다. 

한편, 이날 세계협동조합대회 개막 행사에는 아리엘 구아르코 ICA 회장을 비롯해 브루노 롤란츠 ICA 사무총장, 양웬양 UN 경제사회국 사회개발글로벌대화 차장, 아라이 치토세 ICA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장, 알렉 산드라 윌슨 ICA 이사 등 해외지도자 및 국내의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 김정희 아이쿱생협연합회 회장, 박강태 전국협동조합협의회 회장, 오인숙 전국자활기업협회 회장, 조완석 한국협동조합 국제연대 대표,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 진흥원장 등 사회적경제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국제협동조합연맹 #세계협동조합대회 #협동조합 #사회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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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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