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고, 신종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는 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공의와 회복'을 주제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오늘 함께 기도하는 '공의와 회복'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 걱정과 불안을 덜어드리고, 더 나은 일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일상 회복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우리는 전대미문의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이웃의 고통에 같이 아파했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이웃이 되었다"면서 "목회자들도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비대면으로 신도들과 함께 예배하고 소통했고, 온라인으로 교단 총회를 개최했으며, 지금도 방역과 백신 접종을 독려하며 더 나은 일상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목회자들은 또한, 한국 교회 탄소중립 선언을 통해 지구 생태계와 그 안에 사는 모든 생명체가 서로 연결되어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선언했다"면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한국 교회 2050 탄소중립 선포식'을 가진 데 이어, 한국교회총연합도 곧 '기후환경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교회는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성도들은 스스로 삶을 변화시키며 동참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은 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믿는 이 세상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과 북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인간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다"면서 "인간은 연약한 존재이지만 서로 의지하고 더불어 살며 강해지는 존재"라고 말을 꺼냈다.
그런 후 "한반도의 남과 북 역시 하나의 생명공동체다. 함께 살아야 더욱 건강하고, 협력해야 풍요로워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더욱 강해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비핵화 속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공의와 회복"이라며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시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로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