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만달레이주의 반독재 시위.
미얀마 CDM
미얀마(버마) 군경이 양곤에서 '반독재 시위' 시민들한테 총격을 가해 유혈진압했지만 집회가 계속 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면서 양곤 지역 시위 상황에 대해서도 알려왔다.
양곤 찌민나잉동 지역에서는 지난 5일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5명이 사망하고 10명 이상 체포되었다.
CDM은 "같은 날 오전 양곤 지역에서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뒤, '양곤 힘내라. 우리가 있다'며 집회가 많이 열렸다"고 했다.
같은 날 타닌타리주 다외에서도 집회가 열렸고, 사가잉주 아야털시와 만달레이주에서도 '반독재 시위'가 벌어졌다.
현지 언론 <미얀마 나우>는 양곤 찌민나잉동 지역에서 벌어진 유혈진압 상황을 "피의 일요일"이란 내용으로 보도했다.
이 언론은 "사건을 목격한 지역 주민들은 군인들이 시위자들을 폭행하고, 바닥에 쓰러뜨렸으며, 아파트에서 구경하던 주민한테도 총구를 겨누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는 "살인적인 진압에도 불구하고 당일 양곤의 라잉 지역에서는 또 다른 저항이 펼쳐졌다"고 했다.
미얀마에서는 시민들의 죽음이 계속되고 있다.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군부쿠데타 이후 12월 1일까지 1300명이 살해 당하고, 7668명이 구금되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시민방위대(PDF)와 소수민족군대가 쿠데타군부와 곳곳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망자뿐만 아니라 피난민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5일 친주 깡박락시에서는 군부와 친주시민방위대(CDF)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고, 이로 인해 군인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도 있다.
한편 군부의 공격으로 화재를 당했던 까레이시 한 마을에 시민방위대가 식품과 생활비 5만짯을 지원했다고 CDM이 밝혔다.
미얀마 군부정권은 이날 아웅 산 수치(76) 전 국가고문, 윈민트 전 대통령에 대해 선동죄와 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죄로 각각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아웅 산 수치 전 고문은 쿠데타 이후 가택연금을 당했고, 이번 판결로 교도소에 수감될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