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8일 서울 코엑스 앞에서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을 했던 노재승 대표.
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 갈무리
그러자 노재승 선대위원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18 민주화 운동의 가치나 그게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 그리고 더 나아가서 당시 평범한 광주 시민들이 겪었던 억울한 피해와 희생, 그리고 유가족들의 슬픔은 감히 제가 공감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픈 상처일 것"이라며 "5.18의 정신을 특별법으로 얼룩지게 하고, 민주화 운동에 대해 발상이나 의견조차 내지 못하도록 포괄적으로 막아버리는 그런 행태를 비판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518 민주화 운동 유공자 명단을 현판으로 만들어서 광주의 518 광장에 걸어두고 그분들의 업적에 대해서도 후손이 대대로 알게 하면 어떨까"라며 "역사적 사건에 대해 마음껏 토론하고 평가하면서 그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의 명단 공개는 보수단체가 오래 전부터 주장해온 내용이다.
7일 오전 두 주장의 유사성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이야기는 직접 취재를 부탁한다"라며 역시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현재까지는 관련 구설에 대해 선대위 차원의 어떠한 가치 판단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작 국민의힘은 일부 보도를 향해 '법적 대응'만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6일 오후 11시 21분, 미디어국을 통해 기자들에게 "노재승 선대위원장은 '5.18은 폭동'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 허위사실을 삭제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민주당의 일방적 입장만 받아쓴 기사, 제목과 보도내용에서 공정성을 잃은 기사에 대해서는 적절한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경고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이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공유만 했을 뿐, 본인의 입으로 직접 이같은 주장을 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이다.
애매한 노재승 "제 잘못이라면 오해 여지가 있는 문장 남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