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2단계, 부산~울산 오가는 광역전철 운행 시작

부산 사람들에게 접근 쉽지 않았던 울산... 이제 양산 안 거치고 바로 간다

등록 2021.12.28 18:21수정 2021.12.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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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빨간 구간이 이번 광역전철이 새롭게 운행하는 구간이다. 나머지는 지금까지 부전역에서 일광역까지 운영하던 기존의 노선이다.
포스터빨간 구간이 이번 광역전철이 새롭게 운행하는 구간이다. 나머지는 지금까지 부전역에서 일광역까지 운영하던 기존의 노선이다.최원석
 
28일 부산 부전역에서 울산 태화강역까지 갈 수 있는 광역전철이 운행을 시작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가 운행하는 이 광역전철이 생기기 이전에는 부산의 부전역에서 일광역까지만 운행을 했다. 여기에 총 8개의 역(일광, 좌천, 월내, 서생, 남창, 망향, 덕하, 개운포, 태화강)을 추가해 울산까지 운행하게 된 것이다. 

앞서 울산시는 동해선 2단계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7개 역과 태화강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 11개를 추가한 바 있다. 이로써 태화강, 북울산, 개운포, 덕하, 망양, 남창, 서생 등 7개 역사를 중심으로 운행되는 시내버스 노선은 총 46개로 늘었다.
 
현수막 개통을 환영하는 현수막.
현수막개통을 환영하는 현수막.최원석
 
 
현수막 개통을 환영하는 현수막.
현수막개통을 환영하는 현수막.최원석
 
기존 시내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해 울산으로 가려면 양산을 거쳐야 했기에, 시간이 다소 지체되고, 거리가 더 멀어지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도 광역철도 개통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통 첫 날 객실에서 만난 한 시민은 "집이 울산이라 부산에 사는 딸 집에 올 때마다 시외버스를 탔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중이 없었다"라며 "이렇게 뻥 뚫린 창문으로 바다를 보며 일정한 시간에 왕복으로 다녀갈 수 있어서 매우 좋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타보니 부전역에서 태화역까지는 76분 정도 걸렸다. 요금도 성인 기준으로 1300~2500원(교통 카드 이용 전제)정도 나왔다. 저렴하면서도 빠르게 부산과 울산을 오가는 방법이 생긴 것이다.
 
태화강역 정면으로 바라본 태화강역의 모습.
태화강역정면으로 바라본 태화강역의 모습.최원석
 
역사적인 동해선 2단계의 첫차는 28일 오전 5시 24분 남창역에서 출발했다. 오전 5시 36분 울산의 태화강역에서도 뒤이어 첫차가 출발을 했다. 광역 전철은 이후 출퇴근 시간 기준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출퇴근 시간 외에는 25분 간격으로 운영한다. 평일은 총 102회를, 주말과 공휴일은 총 92회 운행한다. 이 중 일부 차량은 남창역~부전역 구간만 운행하는데, 이 차량의 경우 평일은 13회를, 주말과 공휴일은 단 6회만 운행한다.
 
태화강역  태화강역 전경.
태화강역 태화강역 전경.최원석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예전에는 일명 빨간 버스 타고 울산 갔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고 막상 타보니 너무 좋다"라며 "시간도 절약되고, 풍경도 좋았다. 무엇보다도 새로 지은 태화강역에 처음 와보니 너무 멋지게 지어놓아서 역을 이용하는 한 사람으로써 뿌듯하고 기쁘다. 앞으로 이 기차만 이용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람들 인산인해를 이루는 시민들의 모습.
사람들인산인해를 이루는 시민들의 모습.최원석
 
한편 이날 태화강역에는 경찰 버스가 동원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첫 열차가 역사에 도착했을 때는 역이 떠나갈 정도의 환호성이 들리기도 했다. 이날 이 열차에 탑승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말처럼, 광역 전철이 메가시티의 기반이 되기를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바랐다. 그런 시대가 오기를 시민들과 함께 희망해본다.

광역 전철의 운행시간과 운임은 울산광역시 홈페이지나 코레일 누리집에서 누구나 쉽게 열람이 가능하다.
#태화강역 #동해선 2단계 #동해선 #울산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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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자영업자님들을 컨설팅하며 요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재는 콘텐츠 디자이너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이와 관련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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