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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CJ대한통운, 대국민 사과하고 사회적 합의 이행하라"

택배노조충청지부, 국토부 앞에서 결의대회 개최... 김 후보 참석, "총파업 지지"

등록 2021.12.28 15:27수정 2021.12.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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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는 28일 오후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CJ대한통운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발언을 하고 있는 진보당 김재연 대선후보.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는 28일 오후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CJ대한통운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발언을 하고 있는 진보당 김재연 대선후보.진보당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는 28일 오후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CJ대한통운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는 28일 오후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CJ대한통운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진보당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이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지부장 이복규)가 결의대회를 열고, CJ대한통운을 규탄했다. 특히, 이날 결의대회에는 진보당 김재연 대선후보가 참석, CJ대한통운의 대국민 사과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를 비롯한 대전·세종·충청지역 노동계는 28일 오후 세종시 국토교통부 남문 앞에서 'CJ대한통운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택배노동자 목숨 값으로 배 채우는 CJ대한통운 규탄한다", "국민에게는 택배요금 인상, 택배노동자에게는 수수료 삭감, CJ대한통운 규탄한다", "택배노동자 과로사로 돈벌이 하는 강신호 대표이사 퇴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총파업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또한 "산업재해 유발하는 저상탑차 대책 즉각 마련하라", "30년간 단 한 번도 인상없는 급지수수료 인상하라"는 등의 요구 피켓을 들고 CJ대한통운을 규탄했다.

이들은 투쟁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그 동안 투쟁을 통해 '택배기사는 노동자가 맞다'라는 판결을 받아냈고, 계약서 조차 없어 '시키면 시키는 대로, 주면 주는 대로 받는' 노예의 신분을 벗어나기 위해 표준계약서를 만들어 냈다"며 "또한 21명의 동료 택배노동자들을 우리 곁에서 떠나보내며 다시는 '죽지 않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 합의를 완성 시켜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CJ대한통운은 우리가 그동안 투쟁으로 일구어 왔던 모든 것들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되돌리려 하고 있음을 우리는 '부속합의서'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CJ대한통운은 전담팀을 구성하여 우리의 기본적인 수입마저, 빼앗아 가려 획책하고 있음이 분명하게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 한해 CJ대한통운은 사회적 합의로 인해 택배요금 인상에 우호적인 국민들의 심정을 이용해 세 번의 요금인상을 단행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다"며 "그런데 택배요금 인상은 택배기사들의 처우개선에 사용할 때만 동의 한다고 했던 대다수 국민들의 열망을 배신하고 CJ는 오롯이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더욱이 노동조합을 아예 말살하려는 계획을 획책하고 있는 CJ를 우리는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며 "오늘 우리는 이러한 CJ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하고 우리의 5대 요구안을 쟁취하는 순간까지 끝장투쟁을 통해 노동조합을 사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요구하는 5대 요구안은 ▲택배요금 인상액 공정분배 ▲저상탑차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 철회▲별도요금 폐지 ▲노동조합 인정 등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는 28일 오후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CJ대한통운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는 28일 오후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CJ대한통운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진보당
 
한편, 이날 진보당 김재연 대선후보는 집회에 참석,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노동자들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발언에 나선 김 후보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의 무기한 총파업은 조합원 투표 93.6%의 압도적인 지지 뿐만 아니라, 비조합원인 택배노동자들 또한 74%가 지지하는 총파업"이라며 "이는 CJ대한통운이 '더 이상 과로사는 안 된다'는 온 국민의 열망으로 맺어진 '사회적합의'를 무참히 짓밟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CJ대한통운은 택배노동자 처우개선으로 사용되었어야 할 택배요금 인상분을 착복하여 연간 3500억 원의 추가 이윤을 챙기고 있다"면서 "국민에게는 택배요금 인상을, 노동자에게는 수수료를 삭감하여 자기 배만 채우는 파렴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또 "CJ대한통운은 노조의 정당한 파업을 무력화하기 위해 각종 불법까지 동원하고 있다"면서 "비조합원들에게 파업물량을 배송시키고, 그들의 물량을 신규인력으로 배송하는 꼼수뿐만 아니라 CJ대한통운 소속 지사장이 파업 개시 전부터 노조원들에 대한 배송코드를 막는 등 선제적 직장폐쇄에 해당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와 진보당은 택배노동자 목숨 값으로 탐욕적 돈벌이에 혈안이 된 CJ대한통운을 강력히 규탄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택배회사와 달리 끝까지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반노동 행태 또한 강력히 규탄한다"며 "CJ대한통운은 즉시 국민 앞에 사과하고, 사회적 합의를 책임 있게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CJ대한통운택배노조 #택배노조충청지부 #김재연 #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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