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매타버스 시즌2, 걸어서 민심속으로' 일환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후 역사를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여전히 어렵죠."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서울 선대위 출범식에서 만난 A 의원의 말이다. 서울의 전통적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구 의원인 그는 "전에 비하면 만나는 시민 분들의 표정이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우리가 많이 부족하고 더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여론조사 역전, 그러나 서울만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앞서고 있다. 아래는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하고 있는 정례 여론조사의 최근 5주(12월 2주차~1월 1주차) 지지율 흐름이다. 꾸준히 윤 후보에 밀리던 이 후보는 12월 5주차에서 역전한 뒤 1월 1주차에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국 지지율> (12월 2주~1월 1주)
이재명 39.7% - 38.0% - 39.7% - 40.9% - 40.1%
윤석열 45.2% - 44.4% - 40.4% - 39.2% - 34.1%
그렇다면 서울은 어떨까. A 의원의 진단이 '엄살'은 아니었다. 2주 전 전국 지지율에서 역전했던 이 후보였지만 서울 지역 지지율은 여전히 윤 후보에 뒤지고 있다. 아래는 같은 여론조사의 최근 5주 서울 지지율 흐름이다. 1개월 사이 윤 후보의 서울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 지지율은 반등하지 못한 모양새다.
<서울 지지율> (12월 2주~1월 1주)
이재명 35.8% - 36.2% - 34.4% - 36.9% - 36.4%
윤석열 46.1% - 46.5% - 42.1% - 40.5% - 37.0%
서울은 최근 굵직한 선거에서 연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문재인 현 대통령)는 모두 상대 후보를 큰 격차로 눌렀다.
3자 구도에서 승리했던 지난 대선(2017년)의 문재인 후보는 서울 득표율 42.3%(홍준표 후보 20.8%·안철수 후보 22.7%)를 기록했다. 일대일 구도에서 패배했던 이전 대선(2012년)에서도 문 후보는 서울에서 51.4%의 표를 얻으며 박근혜 후보(48.2%)를 앞섰다.
지난 두 차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국회의원 49석 중 각각 41석(2020년, 미래통합당 8석), 35석(2016년, 새누리당 12석·국민의당 2석)을 차지했다.
"서울 지고 선거 이길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