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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대장동 행정조사' 놓고 이틀째 파행

야당 "새누리당 비리? 조사 받아라" vs 윤창근 의장 "사실 호도, 시간상 조사특위 불가능"

등록 2022.01.28 17:49수정 2022.01.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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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의회 전경
성남시의회 전경박정훈
 
경기 성남시의회 여야가 '대장동 특혜의혹 진상규명 행정사무조사' 안건을 두고 이틀째 충돌을 이어갔다.

안건을 대표 발의한 이기인 국민의힘 시의원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장동 사태가 국민의힘 게이트이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비리라고 주장하고 싶다면 그 게이트와 비리를 우리 의회가 합심하여 밝힐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행정사무조사 요구안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화천대유 김만배씨가 2012년 7월 당시 성남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이었던 윤창근 의장에게 부탁해 새누리당 소속의 최윤길 의원이 의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민주당 의원들이 몰표를 주도록 했다'고 한다"며 "민간업자와 시의원의 공조로 벌인 의회 유린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최윤길 전 의장의 주도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이 민주당의 찬성으로 통과됐고, 대장동 초대형 비리·특혜 개발이 이뤄졌다"며 "윤 의장은 최윤길 야합 의장 선출과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맞서 윤창근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실익도 없는 조사특위를 수차례 상정하는 의도는 명백하다"며 "이미 경찰과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고, 8대 의회를 마감하는 시점에 내실 있는 조사특위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국민의힘도 익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이 지난 최윤길 전 의장 선출 과정이 호도되고 있다"며 "최 전 의장이 선출되는 과정은 새누리당 내부 갈등이 주요 원인이었고 민주당 대표였던 저는 원 구성 협상에 유리한 의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의힘 시의원 중 당시 시의회에서 활동했던 의원은 단 한 명도 없다"며 "대통령선거에 유리한 표를 얻기 위해 사실을 명백하게 호도하는 전형적인 마타도어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날 본회의에 대장동 특혜의혹 진상규명 행정행정조사 안건이 상정됐지만, 다수당인 여당 민주당의 보이콧으로 표결에 부쳐지지 않았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윤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자 윤 의장이 안건 제안설명을 막으며 본회의 파행이 이어졌다. 

시의회 야당은 지난 2021년 10월 임시회와 12월 정례회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과 관련한 행정사무조사 안건을 발의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잇따라 부결됐다.


시의회 재적의원은 34명이다. 이 가운데 19명이 민주당이다. 야당 15명은 국민의힘 13명, 민생당 1명, 깨어있는시민연대당 1명이다.
#성남시의회 #성남시 #윤창근 #대장동 #조사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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