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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굿판에 윤석열·김건희 연등... 김의겸 "어찌 해석해야 하나"

일광조계종 행사 사진 공개... 국민의힘 "악의적 마타도어, 대통령도 있다"

등록 2022.02.15 17:47수정 2022.02.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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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9월 충주시 중앙탑에서 열린 일광조계종 '2018 수륙대재' 행사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검사장 윤석열' '코바나콘텐츠 대표 김건희'의 이름이 적힌 연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미지는 김의겸 의원 공개 영상 갈무리.
15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9월 충주시 중앙탑에서 열린 일광조계종 '2018 수륙대재' 행사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검사장 윤석열' '코바나콘텐츠 대표 김건희'의 이름이 적힌 연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미지는 김의겸 의원 공개 영상 갈무리. 김의겸 의원실 영상 갈무리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살아있는 소의 가죽을 벗기는 일 등으로 논란이 된 굿판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부의 연등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윤 후보에게 이 행사에 관여한 일광조계종의 핵심 인물 '건진법사'와 어떤 관계인지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15일 서울시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9월 9일 충주시 중앙탑에서 열렸던 일광조계종의 '2018 수륙대재' 행사 관련 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이 행사가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하고 10여 마리나 되는 돼지 사체를 무대 앞에 전시해놓고 치러진 무속행사에 가까웠다"며 "일광종은 윤석열 선대위 네트워크본부의 고문이자 실세로 활동했던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든 종단이고, 종정은 그의 스승 혜우"라고 설명했다.

김의겸 의원은 "잔인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동물학대의 현장, 그 일탈의 현장에서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존재를 확인했다"며 "'코바나콘텐츠 대표 김건희'의 이름이 적힌 등과 나란히 걸려 있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석열'의 이름이 적힌 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대체 이런 행사에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이름 그리고 서울중앙지검장이란 직책이 걸려있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건진법사의 딸이 코바나컨텐츠 행사 사진작가로 참여한 사실과 건진법사·혜우 등이 코바나컨텐츠 주최 행사 VIP 개막식에 초대받아 참석한 일을 공개했을 때마다 국민의힘은 '건진법사와 김건희씨는 아무런 인연이 없다'고 해명해온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도 국민의힘과 윤석열 선대위는 또 뭐라고 발뺌하실 것인가"라며 "도대체 김씨와 윤 후보는 소의 가죽을 벗기는 잔인한 굿판에 자신들의 이름이 적힌 등을 달고 무엇을 기원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지금이라도 김건희씨와 윤석열 후보는 일광종과 무슨 관계인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어떤 관계인지 있는 그대로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더 이상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며 "잔인한 굿판을 벌이는 무속인을 비선실세로 두고, 그가 점치는 대로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 결코 벌어져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지난 1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 법사가 2015년 예술의전당에서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마크 로스코'전의 VIP개막식 행사에 참석했음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건진 법사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오랜 교분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지난 1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 법사가 2015년 예술의전당에서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마크 로스코'전의 VIP개막식 행사에 참석했음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건진 법사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오랜 교분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통령'도 있고 '충북도지사'도 있다... 악의적 마타도어"

하지만 국민의힘은 "김의겸 의원이 오늘도 악의적 마타도어를 또다시 들고 나왔다"고 일축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분명히 밝힌다. 윤석열 후보 부부는 등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는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며 "어렵게 찾은 당시 행사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름도 보인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또 해당 행사는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주관 행사라고 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 선거 캠프와 지난해 7개 종교단체의 이 후보 지지선언에 참여했으며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20기 자문위원이자 올 1월 4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로부터 선대위 4050위원회 종교본부 발대식에서 임명장을 받은 서아무개씨가 당시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사무총장이었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민주당과의 관련성을 부각시켰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의겸 의원은 서씨가 주관하는 행사에 대통령과 이시종 지사의 이름이 달려 있었으니 이들이 '무속집단'이고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이 자료를 배포한 것인가"라며 "반복적·악의적으로 윤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는 물론 인륜도 저버린 사람"이라면서 의원직 사퇴도 촉구했다.

문제의 굿판 영상 보니


실제 유튜브에 있는 문제의 굿 영상을 보면, 윤석열·김건희 이름 뿐 아니라 "대통령", "충북도지사 이시종", "국회의원 이종배", "충주시장 조길형" 등 대통령과 이 지역 자치단체장, 정치인의 이름표를 앞 쪽에 달아놓은 것이 확인된다.

다만 이것으로 대통령이나 충북도지사 등이 이 행사와 직접 관계가 있다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국태민안'이 이 행사 주제 중 하나였기 때문에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이들의 이름표를 달아놨을 개연성이 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석열"과 "코바나콘텐츠 대표 김건희"라는 이름표의 등장은 이걸로 잘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이 행사가 있던 시기는 2018년 9월로 검찰총장에 오르기도 전이고, 윤 후보는 충북지역과 특별한 관련이 없다. 더욱이 당시 부인 김건희씨는 거의 이름이 알려지기 한참 전이다.
 
#김의겸 #윤석열 #김건희 #건진법사 #무속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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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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