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지난 1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 법사가 2015년 예술의전당에서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마크 로스코'전의 VIP개막식 행사에 참석했음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건진 법사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오랜 교분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통령'도 있고 '충북도지사'도 있다... 악의적 마타도어"
하지만 국민의힘은 "김의겸 의원이 오늘도 악의적 마타도어를 또다시 들고 나왔다"고 일축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분명히 밝힌다. 윤석열 후보 부부는 등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는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며 "어렵게 찾은 당시 행사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름도 보인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또 해당 행사는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주관 행사라고 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 선거 캠프와 지난해 7개 종교단체의 이 후보 지지선언에 참여했으며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20기 자문위원이자 올 1월 4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로부터 선대위 4050위원회 종교본부 발대식에서 임명장을 받은 서아무개씨가 당시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사무총장이었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민주당과의 관련성을 부각시켰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의겸 의원은 서씨가 주관하는 행사에 대통령과 이시종 지사의 이름이 달려 있었으니 이들이 '무속집단'이고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이 자료를 배포한 것인가"라며 "반복적·악의적으로 윤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는 물론 인륜도 저버린 사람"이라면서 의원직 사퇴도 촉구했다.
문제의 굿판 영상 보니
실제 유튜브에 있는 문제의 굿 영상을 보면, 윤석열·김건희 이름 뿐 아니라 "대통령", "충북도지사 이시종", "국회의원 이종배", "충주시장 조길형" 등 대통령과 이 지역 자치단체장, 정치인의 이름표를 앞 쪽에 달아놓은 것이 확인된다.
다만 이것으로 대통령이나 충북도지사 등이 이 행사와 직접 관계가 있다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국태민안'이 이 행사 주제 중 하나였기 때문에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이들의 이름표를 달아놨을 개연성이 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석열"과 "코바나콘텐츠 대표 김건희"라는 이름표의 등장은 이걸로 잘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이 행사가 있던 시기는 2018년 9월로 검찰총장에 오르기도 전이고, 윤 후보는 충북지역과 특별한 관련이 없다. 더욱이 당시 부인 김건희씨는 거의 이름이 알려지기 한참 전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48
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공유하기
건진법사 굿판에 윤석열·김건희 연등... 김의겸 "어찌 해석해야 하나"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