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청년들이 3월 1일 울산시청 마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박석철
울산의 청년 이경서씨를 포함한 1111명이 3월 1일 울산시청 마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1111명을 대표한 20여 명의 청년들은 순국 선열들을 위한 묵념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감히 이 자리에서 어떠한 세대 또는 집단을 대표하지 않음을 말씀드린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 3월 9일 울산 시민 여러분들이 후보가 입은 옷의 색이 아니라 나를 대신해서 국가를 위해 일해줄 후보가 누구인지를 고민하고 대통령을 결정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청년들의 미래를 여러분의 손으로 지켜주시길 호소한다"며 "자신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고 계신 여러분 모두가 이 나라의 영웅이며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 청년들은 "지난 금요일(2월 25일) 대선토론회에서 특정 후보가 '유사시에 일본군이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1919년 탑골공원에서 울부짖던 선조들의 한 맺힌 목소리가 누군가에겐 잊혀진 역사란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특정 후보의 사드 배치 언급이 울산에 있는 중국 수출에 의존하는 회사들에 또 타격을 주고 있다"며 "(기자회견문 낭독자 이경서씨가)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복무 당시, 미군 1등상사의 이라크 파병 경험담을 듣고 그곳에 함께 파병을 가 다시 동두천에서 만난 중대장의 자살기도를 지켜보며 전쟁의 참혹함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또한 "저의 친동생이 수색대 복무 당시 느꼈던 DMZ에서의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후배님들이 전쟁없는 평화를 위해 본인의 청춘을 바쳐 국가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선조들께서 바라온 자주적인 안보체계를 우리는 힘겹게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울산 청년들은 그러면서 "그런데, 이 나라의 안보가 한 사람의 몰상식한 언급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며 "여러분의 아들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으며, 북한을 도발하는 언사를 통해 국제사회도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된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청년들에겐 매일매일이 안 그래도 전쟁으로, 취업 전선의 전장이 어느새 싸움의 전장으로 쓰이고 있다"며 "그런데 누가 감히 세치혀로 우리의 전장을 깡그리 무시한단 말인가, 안 그래도 죽겠는데, 왜 이 나라의 안보를 흔들며 서민들을 궁지로 내몬단 말인가"고 물었다.
울산 청년들은 "우리는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있고 청년 노동자였던 삶의 경험을 통해 진심으로 서민을 이해하며 뚜렷한 안보관을 가진, 그래서 우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지역경제와 환경에 대해 시민들과 협의할 줄 알던, 그래서 울산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할 줄 아는 행정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