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재외국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미씨유에스에이 갈무리
재외국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안 후보의 단일화 행보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날 미주 한인 주부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미씨유에스에이(MissyUSA)' 게시판에는 "자기를 지지해준 유권자에게 사기친 것", "안철수의 정치는 이제 끝났다고 봐야한다. 다시는 정치판에 발을 걸치지 못하게 심판해야 한다", "국민 지지를 팔아넘겼다"라는 등 안 후보를 강하게 성토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독일에 사는 교민 지씨 역시 "선거 전 후보 사퇴의 기간 제한을 두는 방식 등을 고민해야 한다. 재외투표자들 중에는 장거리 운전을 감수하거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회사 근무 일정을 변경하고 투표하러 간 사람도 많다"라면서 "이곳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투표한 이들의 표를 무효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라고 꼬집었다.
재외국민 투표 이후 사퇴를 제한하는 이른바 '안철수 방지법'을 제정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금 상황대로라면 안 후보에게 표를 던진 이들은 유권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동으로 사표처리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외투표자 중에는 버스나 기차는 기본이고 몇 백만 원을 들여 비행기까지 타고 투표장에 가는 분도 많다"라며 "그런데 유권자들의 이런 진심을 두 후보는 무참히 짓밟았다. 투표를 끝낸 뒤 후보 사퇴로 인한 무효표 처리는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자 대한민국 선거판에 대한 우롱"이라며 재외국민 투표 후에는 후보들이 사퇴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에는 3일 오후 4시 기준으로 3만여 명이 동의했지만, '청원 요건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현재 관리자에 의해 비공개 된 상태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은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 시작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게시글은 비공개한다'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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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분노한 재외국민들... '안철수 방지법' 청원 등장했다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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