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이 엄마 편지1998년 안동시 정하동 택지개발 중 이응태 묘 이장 중 발견된 한글 편지
안동대 박물관
"자네 늘 나더러 이르되 둘이 머리 세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 하시더니 어찌하여 나를 두고 자네 먼저 가시는가."
<원이 엄마 편지 중에서>
1998년 안동시 정하동 택지 개발지에서 발굴된 '원이 엄마 편지'다.
한글로 된 이 편지는 1586년(선조 19년) 안동 고성 이씨 가문의 양반 이응태가 젊은 나이(31세)에 세상을 떠나자 그의 아내가 남편의 관 속에 넣은 것이다.
1998년 이 편지와 '머리카락으로 삼은 미투리' 등이 당시 유품으로 발견되면서 조선 양반가 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410여 년 만에 알려지기도 했다.
안동에는 지금도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공원이 있다.
바로 안동시 정하동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 앞 도로변에 조성된 '원이 엄마 동상'과 귀래정 쪽 '원이 엄마 테마공원'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