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북한 노동당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통일부는 5일 '핵전투무력'을 거론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과 만나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 부부장은 2020년 3월부터 본인 명의 담화를 통해 남북, 북미 관계 등 대외 관계에 대한 북한 당국의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지난 2일, 4일 담화가 각각 김 부부장 명의 18회, 19회째 담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김여정 부부장의 북한 내 위상, 담화 발표 방식, 담화 발표와 함께 같은 주장을 담은 유관 분야 고위 인사 담화가 발표되는 패턴을 볼 때 당국 입장을 비중 있게 전하는 형식으로 보고 주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북한 당국이 여러 선전매체를 통해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던 중에 노동신문 등에 게재한 담화를 통해 대남 강경 입장을 다시 밝히면서 어떤 의미에선 공식 확인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거론하는 것 등은 엄중하게 인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국자는 "이런 기본 입장을 전제로 오늘 담화의 경우 기존 주장과 기본적으로 같은 입장을 담고 있다고 본다"면서 "보다 상세하게 설명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 전쟁에 반대한다는 주장을 재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다음 행보를 미리 단정하기보다는 여러 제반 동향 등을 좀 더 면밀하게 살피면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때"라며 "북한은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체의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는 정부 교체기에 있고, 북한은 스스로 의미부여하면서 성대히 기념하겠다는 여러 주요 기념일들 앞두고 있다"며 "이런 요소들을 볼 때 어느 때보다 한반도 상황은 유동적인 시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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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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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핵보유국' 언급한 김여정 담화 "엄중하게 인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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