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이필운 새누리당 안양시장 후보, 오른 쪽 최대호 새정치민주연합 안양시장후보
이민선
이필운(67) 전 안양시장 불출마로 '최대호-이필운' 선거 구도가 15년 만에 깨지게 됐다.
최대호-이필운 맞대결 구도는 지난 2007년 신중대 전 안양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치른 재·보궐선거부터 쭉 이어졌다.
당시 재·보궐선거에서는 출마 직전 안양시 부시장이던 이필운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했다. 3년 뒤 치른 5회 지방선거에서는 최대호 민주당 후보가,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는 다시 이필운,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는 최대호가 승리했다. '최대호-이필운' 구도로 치러진 4번의 선거 결과는 2 대 2로 동률이다.
이 전 시장 지방선거 불출마 사실이 알려지기 직전까지만 해도 안양 정관계에서는 '최대호-이필운 맞대결'을 점쳤다. 하지만 이 전 시장의 불출마로 리턴매치는 이루어질 수 없게 됐다.
이 전 시장은 5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물러날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며 "더 유능한 분들이 기회를 갖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정계 은퇴 선언인가'라는 물음에 "사실상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 전 시장이 떠난 자리는 국민의힘 전·현직 시·도의원들이 채우고 있다. 김대영(59) 전 안양시의장과 이승경(58) 전 안양시의원, 김필여(56) 안양시의원, 장경순(61) 전 경기도의원이 안양시장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에서는 최대호(64) 현 안양시장이 징검다리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최 시장과 공천 경쟁을 벌였던 임채호(62) 전 경기도의원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으로 양당 모두 본선에 오를 후보를 가리기 위한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 본선 진출 후보가 가려질 전망이다.
본선에서도 한쪽의 우위를 점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대선 결과, 안양시의 여야 지지율은 엇비슷했다. 안양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당선인을 눌렀지만 표 차이는 3.5%P로 근소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안양시장 선거, 15년 만에 최대호-이필운 구도 깨졌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