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특별사면을 받아 같은 달 31일 0시 석방된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가 3월 24일 오전 퇴원 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부모인 박정희-육영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자신의 '정치적 꿈'을 유 예비후보가 대신 이룰 것이라고도 말했다.
박씨는 먼저 "이곳 대구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늘 개인의 안위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면서 자신을 먼저 생각했던 선공후사의 정신이 살아 있는 도시다"면서 "저의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도 일신의 편안함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 나라의 근대화를 이끄셨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 모든 국민이 행복한 국민 행복시대를 열고 싶었고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신뢰받는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은 간절한 꿈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을 다 이루진 못했지만, 못 다한 꿈들을 저의 고향이자 유영하 후보의 고향인 대구에서,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해서 이뤄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인성은 신뢰와 진정성이라 생각한다. 유 후보는 대구시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 여러분이 갖고 있는 긍지를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신이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씨는 마지막으로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지금까지 항상 저를 지지해주신 마음을 저는 잊지 못할 것"이라며 "저는 작은 힘이나마 보태 유 후보를 후원하겠다. 대구시민 여러분도 유 후보에게 따뜻한 후원과 지지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2년·벌금 180억 원·추징금 35억 원의 형을 선고 받은 박씨는 지난해 11월 22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지병치료를 받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통해 지난해 12월 31일 자정 석방됐다. 지난달 24일엔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유 예비후보 등의 준비로 마련한 대구 달성군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중이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박씨의 '유영하 지지선언'에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장 경선이 정책대결의 장이 아니고 '전직 대통령 팔이', '대통령 당선자 팔이' 선거로 변질됐다"며 "대구의 중흥을 이끌 수장을 선출하는 경선이 이렇게 전개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고 밝혔다. 또 "대구시민들과 당원동지 여러분들만 바라보고 묵묵히 갑니다만 상식 밖의 씁쓸한 일만 생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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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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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유영하 지지' 공개 선언 "모두 떠날 때 제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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