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박병석 의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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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양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 때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코로나19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문제나 인사청문회 일정,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를 마련한 뒤에 생긴 박홍근 원내대표의 검찰개혁 관련 언급으로 촉발된 돌발상황이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 검찰 문제와 관련해 논의할텐데 (민주당은) 단순히 검찰 권한을 뺏는다고 추호도 생각해 본 적 없다. 대한민국의 권력기관이 보다 정상화, 선진화되는 데 있어서 어떤 과정을 밟아나가는 것이 합리적이냐는 고민이다"면서 "야당과 충분히 논의하겠지만 정해진 절차와 규정을 따라 논의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곧장 "어떤 개혁은 그 의도와 결과가 정반대로 나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의도는 순수하고 좋았는데 결과는 문제투성이인 결과가 많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이 통과됐고 시행까지 1년밖에 안 됐다"면서 "졸속은 개혁은 아니다. 제대로 된 개혁, 완성된 개혁을 위해 충분한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검수완박) 그게 졸속인지 아닌지는 국민과 역사가 평가할 부분이다. (민주당) 의원총회가 있고 다양한, 종합적 로드맵을 제시할테니 들어보시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모든 개혁은 때가 있다. 그 때를 놓치면 하소연 해봐야 의미가 없지 않나"라며 "이제 힘이 생긴, (대선의) 승자로서 아량을 베풀어야 할 국민의힘이 다시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아니, 말꼬리 잡는 건 아닌데"라면서 재차 반박하려다 박 의장의 제지로 말을 끝맺지 못했다. 박 의장은 "지금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서 모두 언급이 됐다"며 "서로가 마음을 터놓고, 상대방을 설득하겠다는 자세로, 내가 무엇을 경청하고 양보할 수 있는지 생각할 타이밍이라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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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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