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신년 인터뷰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3선 불출마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경기도민들에게 호소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교육 공약에는 쓴소리를 던졌다.
불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연 이 교육감은 이날 취재진이 불출마 선언 번복 가능성을 묻자 "상당히 긴 시간을 고민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이런저런 고민을 해서 한 결정이라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교육감이 특정 정당 소속이 아니라 유권자들이 후보에 대한 정보를 얻을 길이 별로 없고 관심도 떨어진다"며 "교육이, 우리 사회와 국가 특히 아이들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이니만큼 경기교육의 미래를 헌법정신에 따라서 제대로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인지를 잘 판단,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교육감은 진보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선거 자체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단일화에 대해 이야기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학생중심, 교육자치 등 경기 민선 교육감의 기본정신은 계속해서 흘러가게 하는 것이 다음 교육감에게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당선인의 교육 공약에 관해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이라며 쓴소리를 던졌다.
특히 그는 "정치적 판단에 따라 고교학점제 폐지, 특목고 자사고 폐지 중단 등을 하려 한다면 그건 헌법 정신에 있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교학점제, 특목고 폐지 등은 정치적 정무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교육계의 오랜 경험과 공감 속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것을 없애거나 한다면 교육적 해명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9월 학기제로 전환하지 못한 것과 교사들에게 20년 근무 기준 6개월의 안식년을 주지 못한 점을 8년 임기 중의 '아쉬움'으로 꼽았다.
이 교육감은 지난달 22일 "경기교육을 깊이 이해하고, 교육행정을 깊이 있게 감당했거나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경험한 새로운 세대가 책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3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 이후 진보로 분류되는 6명의 후보 중 2명(이한복·박효진)이 빠진 채 '경기도교육감 진보후보 단일화'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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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 "정치적 판단으로 고교학점제 등 폐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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