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 현황.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19일 성명을 통해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 '옥시'와 '애경'은 가습기살균제 피해대책에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전국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자가 95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피해대책 조정위원회'는 올해 3월 9개 주요 가해기업과 7000명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조정안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7개 기업이 조정안에 동의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가장 많은 피해를 발생시킨 '옥시'와 '애경'만 조정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은 "전체 1000만개 가습기살균제 중 옥시는 절반에 달하는 490만개를 판매했고, 이로 인한 피해자도 압도적으로 많으며, 애경은 172만개로 두 번째로 많은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개 기업만 합쳐도 전체 가습기살균제 2/3에 해당한다"며 "가장 많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발생시킨 옥시와 애경이 피해조정안을 동의하지 않고, 오히려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지역 전체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는 57만 8324명이고, 건강 피해자는 6만 1602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가운데 경남지역의 피해신고는 306명이고, 사망자는 68명으로 그 비율은 22%이으며, 피해구제 인정자는 192명이고, 이 중 사망자는 45명으로 인정률은 63%이다. 창원은 101명의 피해신고에 피해구제 인정자는 56명이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옥시와 애경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기업이라면 피해조정안에 동의해야 한다"며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생명보다 돈을 우선하는 옥시와 애경 같은 비윤리적 기업에 대한 범국민 불매운동을 통해 우리는 창원시 시민사회와 함께 옥시와 애경을 심판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이 오는 22일 개봉된다. 이 단체는 "영화 관람을 통해,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책임이 옥시와 애경에게 있고,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통받는 피해자 있음을 기억하는 창원시민 운동을 우리는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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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진환경연합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 책임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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