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남 홍성군청 앞에서는 홍성시민기후행동연대 발대식이 열렸다.
이재환
"기후 위기는 지금 당장 우리 모두의 위기이다."
"연대와 행동이 어머니 지구를 지킬 수 있다."
23일, 홍성시민기후행동연대(아래 연대)가 충남 홍성군청 앞에서 발대식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연대는 홍성군에 '2030년까지 탄소 50% 감축'을 요구하며,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 기본 조례를 즉각 제정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어린 아기를 안고 온 시민들과 학부모 단체도 눈에 띄었다. 기후위기 대응은 미래세대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절박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과 어린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아픈 지구를 살려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발대식과 관련, 임기선 천주교 홍성성당 신부는 "기후위기가 심각하다. 지역에서 각 단체들이 개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실천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 자치 차원에서도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기후위기에 실효성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예산을 편성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할 필요가 있다"며 "종교와 홍성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이 연대해서 탄소 중립 정책을 세우는 데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