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특위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 비협조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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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저희 위원들이 부동산 계약서를 달랬더니 찾을 수가 없다고 해서 한국부동산원에 매매현황을 달라고 했더니 답변이 어떻게 왔는지 아는가"라며 "'개인정보 미동의'로 줄 수 없다더라"라고 했다. 이어 "부동산 관련 한 점 의혹이 없다면 동의해서 주면 된다"며 "그런데 어떤 의혹이 있길래 계약서를 찾을 수 없다고 하고, 부동산원에 동의를 안 해주는가? 그래서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한덕수 후보자가 법률사무소 김앤장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약 20억 원을 받았던 근거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것에도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익을 위해 좋은 일을 한 것처럼 말했는데 깨알같이 자랑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가 1950년대 활동내역을 달라는 게 아니다. 바로 직전 직장에서 20억씩 받은 일, 국익을 위해 좋은 일을 했다면서 영업비밀이라고 못 준다? 사건 브로커였나?"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자료 요청이 많다? 의혹이 많기 때문이다. 검증해야 할 항목이 많기 때문이다"라며 "이렇게 허술하고 맹탕인 청문회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문위원 12명 중 민주당과 정의당 8명이 충분히 검토하고 청문회를 할 수 있도록 일정 재조정을 요구한 것인데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거부하면 협치 국회로 갈 수 없다"며 "이 청문회를 진행할 경우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이 져야 될 것"이라고 말한 뒤 퇴장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 : "이렇게 하는 것 정말 옳지 않습니다. 왜 개인정보 제공을 안 합니까? 사생활 보호라면 왜 국무총리 후보자가 된 겁니까? 전 나가겠다. 모든 책임은 단독 진행하는 국민의힘이 지십시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 "단독진행 안 합니다. 빨리 오십시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 "연기 책임 지십시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 "발목잡기 하지 맙시다."
국민의힘 간사 성일종 의원은 "한덕수 후보자는 비교적 자료 요청에 성실히 응했다고 저희는 판단한다"며 "정세균 총리의 경우 (자료 요구 대비 제출 비율이) 53%였지만 한덕수 후보자는 없으면 '없음' 이렇게 해서 거의 모든 자료를 내주셨다"고 반박했다. 또 "이번에 한 후보자에게 야당 의원들이 요청한 자료가 1090건"이라며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 세 분의 인사청문회 당시 요청된 자료 건수가 200~300건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무려 3~4배 정도"라고 덧붙였다.
성 의원은 "후보자 부친과 모친이 돌아가신 지 40여 년이 지났는데 돌아가신 두 분의 부동산 거래내역 일체를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후보자가 1970년에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는데 1970년부터 받았던 봉급내역 일체를 달라고 요구한다"며 민주당과 정의당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또 김앤장 활동 내역 또한 "고용계약이야말로 여러 가지 영업비밀이 있을 수 있고 그 계약서는 회사에만 비치할 것"이라고 옹호했다.
인준 위해 협치해야 하는 국민의힘... "서로 양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