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의 15분 동네 구성, 녹색당 가치 실현할 것"

[인터뷰] 김유리 녹색당 은평구의원 예비후보

등록 2022.04.29 14:57수정 2022.04.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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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녹색당 김유리 예비후보 (사진: 정민구 기자)

녹색당 김유리 예비후보 (사진: 정민구 기자) ⓒ 은평시민신문


이번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은평구의원 후보로 출마하는 김유리 예비후보는 녹색당을 상징하듯 헝겊으로 만든 어깨띠를 두르고 있었다. 당원과 함께 만들었다는 어깨띠에는 '은평의 녹색바람 김유리' 문구가 선명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 주민자치회 지원관으로 활동했다. 생태환경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지역에도 관심이 많았기에 주민자치회 활동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이곳에서 많은 주민을 만나며 지역을 공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민자치에 참여하는 분들은 낮에 시간이 되는 분들로 한정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김유리 후보는 좀 더 다양한 주민을 만나고 싶었고, 그가 생각하는 가치를 지역에서 구현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그 꿈의 결과가 지방선거 출마로 이어졌다. 그는 "지구를 살리는 녹색, 동네를 바꾸는 선택"이라는 녹색당 구호에 맞게 모든 보행자의 15분 동네 만들기, 기후정의 조례 제정,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등의 공약을 마련했다. 다음은 김유리 후보와의 일문일답. 
 
a  녹색당 김유리 예비후보 (사진: 정민구 기자)

녹색당 김유리 예비후보 (사진: 정민구 기자) ⓒ 은평시민신문

 
- 정치외교를 전공했다. 예전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나?
"그런 건 아니었다. 대학에서는 영화학을 전공했는데 '정치적이라고 하는 건 갈등'이라는 말을 보고 정치외교를 공부하게 됐다. 이전에 시민사회 영역에서 일했는데 그 분야는 함께 의지를 모아도 뭔가를 이루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그래서 우리끼리 연대가 중요한데 사실 그 안에 일어나는 갈등이 많지만 그걸 다루기가 쉽지 않다. 갈등을 직시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모두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봐야 하나 고민하다 보니 '정치'라는 결론을 얻게 됐다."

- 의회에 입성하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세 가지 공약을 준비했다. 첫 번째가 모든 보행자의 15분 동네 만들기다. 어디에 살든 직장, 학교, 시장, 공원 등과 같은 주요 시설에 도보나 자전거로 15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계획이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이 정책으로 많은 시민의 지지를 받았다.

15분 동네에서는 장애인 보행권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은평구가 서울에서도 장애인 인구가 많다. 제가 출마하는 구산동에는 장애인구가 2천 명이 넘는다. 장애인 보행권 확보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정책이다. 


두 번째는 기후정의 조례 제정이다. 이 조례는 기후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운동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지자체의 조직, 관행, 정책 등의 영역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사회적 불평등 완화를 목표로 한다. 그리고 이를 실제로 가능하게끔 조례-예산-직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은평시민신문> 보도를 보고 자료를 찾았는데 은평이 공공부문 온실가스 배출 1위다. 이런 현실에 어떻게 대응할건가 고민이 필요하다. 먼저 행정에서 공공부문 건축에서 에너지를 감축할 수 있도록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은평에 도시공원을 확대해 생활권 녹지 비율을 높여 나가겠다."


- 은평은 진보 정당의 의회 진출이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진보정당이 의회에 입성해야 하는 이유는? 
"질문을 좀 바꿔보면 좋겠다.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많은 분이 있는데 선거 제도가 잘못됐기 때문에 의회 입성이 가로막혔다. 저는 녹색당의 후보자로서 녹색당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들어가려고 한다. 전면 비례제가 어려우면 권역이라도 좀 넓히면 좋겠다." 

- 선거 전략 무엇인지?
"예비후보자로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 분 한 분 만나면서 명함 드리고 인사하고 있다. 명함을 드린다고 표로 다 연결되는 건 아니겠지만, 명함을 드리면 얼굴도 보고 명함 뒤에 적혀있는 이력도 보고 반응을 보여 주신다. 많은 분이 친절하게 대해 주신다. 선거홍보물도 최대한 친환경으로 만들어 선거에 임하려고 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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