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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김은혜 동반 경기도행, 김동연 "대통령이면 탄핵감"

2일 "노골적인 선거개입" 비판... 장제원 "지난 총선 때 문 대통령 일정 보라" 반박

등록 2022.05.02 12:51수정 2022.05.0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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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4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견 및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4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견 및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공동취재사진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도 4개 도시 방문을 두고 "노골적인 선거개입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GTX(광역급행열차) 공사 현장을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방문해 GTX 확대 등 1기 신도시 교통·주택 개선 공약 이행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공사현장을 둘러본 후 현장 관계자와 공무원, 김은혜 후보와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후 예정된 윤 당선인 일정에도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윤석열 당선자가 오늘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함께 경기도 곳곳을 방문했다"면서 "의도가 명백한 노골적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민의힘 세력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기자의 질문에 대해 한 짧은 답변을 문제 삼아 대통령 탄핵을 시도했다"면서 "지금 윤 당선자의 행보는 그때와 비할 바 없이 노골적이다. 대통령이었으면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연 후보는 윤 당선인의 대국민 사과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그는 "윤 당선인은 내로남불 선거개입 행보를 즉시 중단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당선자가 아직 공무원 신분이 아니라 하더라도 당선자의 모든 활동은 국고로 지원된다. 며칠 뒤면 대통령 신분이 된다. 마땅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잇따른 공약폐기에 실망하고 분노한 민심을 이런 식의 선거개입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며 "부당하고 노골적인 선거개입에 대해 경기도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대한 국민들 기대 겁나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GTX-A 터널구간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GTX-A 터널구간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한편, 윤 당선인 측은 '선거개입이 아닌 당선사례 일정'이라는 입장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당선인이 부산·울산·경남을 갔고 대구·경북, 호남, 충청을 갔다. 당선인이 당선 이후 2개월간 지역에 가서 민생을 살피고 당선시켜준 국민께 고마움을 표하는 게 선거개입인가"라면서 민주당 측의 반발을 일축했다.

무엇보다 그는 "(민주당이) 그걸(지역 방문) 갖고 왈가왈부하는 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겁나는 것인가"라며 "지난 총선 때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떤 일정을 보냈는지 한 번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의 경기도 4개 도시 방문 일정에 대해 "윤 당선인은 1300만 경기도민 불편을 해소하고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뒷받침할 교통·주택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경기도민이 직접 느끼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선거 #김은혜 #윤석열 당선인 #선거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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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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