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한 농업단체는 무섭게 치솟는 인건비 경쟁에 대해, '농업 일용직 근로자 임금 자의적 인상 금지'라는 펼침막을 거리에 내걸고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신영근
최근 농촌에서는 부족한 인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죽하면 '사람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충남 홍성군 농촌은 농사 준비와 과수원 적화, 마늘, 양파 등의 수확시기가 겹치면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농촌인력이 선거사무소 선거운동원으로 뛰는 것 또한 인력난 이유 중 하나다.
금마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A씨는 "농촌에서는 선거보다, 농사가 더 급하다"면서 "요즘 선거로 인사 다니는 정치인들을 보면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게다가 뜬구름 잡는 공약뿐, 농촌 인력수급에 대한 공약은 하나도 없다"며 "지역주민을 생각한다면 지금같이 일손 부족인 농촌에 와서 일이나 하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홍성군의 최근 일용직 노동자 일당은 남성 기준 16만 원 선으로 지난해 15만 원보다 올랐다. 하지만 농촌에서는 이보다 2~3만 원 더 주고 있다.
또한 올 초 여성 이주노동자 인건비는 하루 9만 원선이었지만 최근 10만 원~13만 원으로 상승했다. 남성 이주노동자는 이보다 2~3만 원 많은 15~16만 원이다.
이렇다 보니 본격적인 모내기 철이 되면 인건비가 20만 원까지 오른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농민들은 '앞으로도 밑지고 뒤로도 밑지는 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홍성의 한 농업단체는 무섭게 치솟는 인건비 경쟁에 대해 '농업 일용직 근로자 임금 자의적 인상 금지'라는 펼침막을 거리에 내걸고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그럼에도 농촌에서는 일당을 올려서라도 일손을 구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어려운 농가에서는 식구들이 총동원되기도 한다. 또한, 마을별 품앗이로 농사 준비를 하는 실정이다.
해외도시와 인력 수급 자매결연 맺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