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한 규탄 기자회견촛불시민연대가 불평등한 한미 관계를 강요하는 바이든 방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명옥
17일 오전 11시 주한 미국 대사관 옆에서 '불평등한 한미관계 강요 바이든 규탄' 촛불시민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2020년 결성된 '미국은 들어라! 시민행동 2주년 화요행동'(아래 미들행동) 104번째 행동의 일환이다.
조원호 미들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은 미들행동 2주년 경과보고, 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퍼포먼스의 순서로 이뤄졌다.
김기원 전국예수살기 총무 목사는 미들행동 2주년 경과보고를 통해 "2020년 5월 미 대사관이 바라다 보이는 세종대왕상 앞에서 평화어머니회가 북과 장구를 치며 평화 요구를 담는 붓글씨 쓰기로 첫문을 열었다"고 밝히며 이날이 "104번째 미들행동"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발언을 한 이장희 '벽을문으로! 평화통일시민회의' 상임공동대표는 "바이든이 선물을 가지고 올 것인지 폭탄을 들고 올 것인지는 언론 보도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며 "경제와 안보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느냐. 우리는 미국에 대해 한국전쟁을 도운 우방, 뉴딜 정책을 성공시킨 나라 등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는데 '대한민국과 아메리카 합중국간의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의한 시설과 구역 및 대한민국에서의 합중국 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인 SOFA의 불평등성, 미국의 북에 대한 일방적 태도 등을 상기시키며 미국에 대해 비판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바이든 방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추도엽 원불교 교무는 '제주 4.3, 여순 항쟁, 이승만 독재와 박정희 전두환 쿠데타 정권을 옹호한 미국, 중국을 감시 견제하기 위해 사드를 강제 배치하고 운영 중인 상황에 대해 미국은 사과를 해야 하며 미군이 이 땅을 떠나야 진정한 자주 국가가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