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용인시 현역 의원 대거 '나'번 배정... 물갈이 신호탄?

2인 이상 선거구 '가'번 대부분 새 인물... 유권자들 "선거 운동 시작 후 살펴볼 생각"

등록 2022.05.17 16:13수정 2022.05.17 16:13
0
원고료로 응원
a  2018년 열린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투표하는 모습(자료사진)

2018년 열린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투표하는 모습(자료사진) ⓒ 용인시민신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정당별로 선거구 후보가 모두 결정됐다. 용인시는 이번 선거에서 선거구 개편에 맞춰 시·도의원 수가 늘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생활 민원을 정치권에 전달하는 데 필요한 거리가 좁혀질 것을 기대할 만하다.

하지만 당장 선거를 치러야 하는 정치권은 매우 분주하다. 특히 현역 의원들은 당장 의회에서 짐을 챙겨야 할 것을 걱정할 판이다.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낮은 기호에 배치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9대 용인시의회 구성에는 초선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수지구는 사선거구를 제외하고 시의회 입성이 예상되는 후보 절반가량이 초선이다. 기흥구도 마찬가지다. 라선거구에서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유진선 후보와 박만섭 후보 모두 나번이다.

그 외 바선거구 국민의힘 김운봉 후보를 제외하면 의회 경험이 없는 후보가 주를 이룬다. 처인구는 그나마 현역 의원이 안정권에 다소 포진돼 있어 6월 이후에도 무난하게 의정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번으로 몰린 현역, '나' 떨고 있니


정당별 공천 기준에 맞춰 후보를 결정한다. 이번 용인 내 선거구 후보 특성 중 하나는 초선에 도전하는 20~40대 후보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2인 이상 선출하는 선거구에서 이들 후보 대다수가 '가'번을 받았다. 그만큼 당선 가능성은 더 커졌다. 반면 현역 의원들은 나번으로 밀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선 결과 나번을 배정받은 일부 현역 의원을 출마를 접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다수는 여전히 각자 공식에 맞춰 해볼 만한 선거로 판단,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기흥구 한 선거구에 나번으로 출마 예정인 한 후보는 "4년간 해 온 경험을 유권자들께 적극적으로 홍보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있다"며 "인지도에서도 충분히 앞서고 있기 때문에 불리하지만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도전 후보는 "의회는 경험이 많은 다선 의원과 초선 의원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의원수는 역대 최다인 만큼 유권자들께서도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판단을 하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유권자 선택은 지지 정당으로?
 

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만난 유권자들은 지방선거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 선거 여파로 정당정치에 대한 훈수는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관심도가 높아지리라는 것이 다수 유권자의 목소리다.

기흥구 동백동에 거주하는 이윤규(51)씨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정당을 보고 투표할 생각"이라며 "주변에서 누가 나오는지 정보를 얻고 있는데 솔직히 누군지 잘 모르는 후보라 아직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처인구 김량장동에서 만난 한 시민은 "지난 선거 경험상 큰 변화가 없는 이상 지지 정당 후보를 뽑을 것"이라며 "가, 나번에 대한 차이는 잘 모른다. 같은 정당에서 당선될 수 있도록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지구 상현동에서 만난 조명제(48)씨는 "선거가 너무 복잡해졌다. 누굴 선택할지 크게 관심이 없다. 주변에서는 누굴 전략적으로 선택하라고 하는데, 결국 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운동을 시작하면 천천히 살펴볼 생각"이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용인시민신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치와 참여시대의 동반자 용인시민신문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2. 2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3. 3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4. 4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5. 5 단풍철 아닌데 붉게 변한 산... 전국서 벌어지는 소름돋는 일 단풍철 아닌데 붉게 변한 산... 전국서 벌어지는 소름돋는 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