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8일 밤 긴급회동으로 내부분열을 일단락했다. 지난 27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사과문으로 1차 봉합됐다가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의 쇄신안 거부, 그에 대한 박지현 위원장의 반발로 빚어진 갈등을 2차 봉합한 셈이다. 하지만 선거를 앞둔 '임시방편'인 만큼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가까이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동 후 취재진에게 "최근 비대위가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원, 그리고 민주당 후보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는 점에 모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지현 위원장이 '박지현·이재명·윤호중 3자 대화'를 요구했으나 당의 쇄신 등은 비대위 권한이자 책임이라 비대위원들이 만나 논의를 정리했다고 부연했다.
"지금의 이런 모습이 민주당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라고 인식하고, 오늘부터 비대위는 당면한 지방선거 승리와 당의 혁신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며 이와 같은 방향으로 혁신을 위한 약속들을 이행하겠다는 데 모두 다 동의했다.
'첫 번째, 더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을 위해 청년 정치의 문을 넓히고 정치교체를 완성할 것이다.
두 번째, 더 엄격한 민주당을 위해 당내 성폭력 등 범죄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확립해 나갈 것이다.
세 번째, 더 충실하게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을 위해 대선 때 대국민 공약을 신속히 이행할 것이다.
네 번째, 더 확실한 당 기강 확립과 건전한 토론 문화 정착을 위해 당원의 해당행위와 언어폭력을 엄정히 대처할 것이다.
다섯 번째, 더 세밀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을 위해 양극화 해소, 기후 위기, 국민연금, 인구 소멸, 지방 청년 일자리 해결 등의 필요한 입법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선거 후 이러한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권리당원, 청년당원, 대의원,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민주적인 절차와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는 데 오늘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했다. 또 "우리 후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국민 여러분들께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는 비대위의 부탁말씀도 있었다"며 "남은 선거일까지 비대위는 한마음 한뜻으로 전국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지난 25일 당 선대위에서 공개발언, 당내 갈등을 촉발한 계기가 되었던 '586 용퇴론'은 논의되지 않았다. 고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박 위원장이 얘기한 내용에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선거 과정에 발표하는 형식이 맞느냐, 충분하게 논의됐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위원장의 제안을 비대위원들이 전달받은 바 없어 이를 (28일 회동에선 더 이상 다루지 않기로) 정리했다"며 선거 후 쇄신 논의를 구체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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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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