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사용하는 집무실이 김건희 여사가 사용할 접견실로 바뀐다고 한다"라며 "제2부속실을 만들면서 제2부속실이라 이름 붙이지 못하고 느닷없이 접견실, 대회의실 등으로 명명하는 것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우기는 지록위마"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사기를 인정하라"고도 발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을 없애는 척하고 실제로는 부활시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그동안 대통령 부인은 그냥 대통령의 가족에 불과하다고 말해왔다"라며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미 김 여사의 일정과 메시지를 관리하는 배우자팀 인력까지 배치했다고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세금으로 대통령실 공직자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 대선 당시 김건희 여사는 가짜 이력과 주가조작 의혹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자 대국민 회견을 열어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제2부속실 폐지를 국민께 약속했다"고 상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취임 한 달도 안돼 국민 눈을 속이고 셀프 공약 파기로 국민 기만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청와대 직원 30% 감축과 수석비서관 폐지 공약도 지켜지지 않았다"라며 "인사수석을 인사기획관으로 이름만 바꿨을 뿐, 수석 비서관은 그대로 존치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히려 민관합동위원회가 별도로 구성될 경우 대통령 참모 조직은 기존보다 더 비대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 폐지 등 청와대 관련 공약에 대해 솔직하게 사기를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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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 김건희 여사 접견실? 윤 대통령의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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