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30년 '취재수첩', 민간기록물 공모전 대상

파주시, 제3회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심사 및 발표

등록 2022.06.10 10:07수정 2022.06.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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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는 지난 5월 말 파주중앙도서관 디지털기록관에서 있었던 제1차 파주시 민간기록물 관리위원회 회의에서 '2022년 제3회 파주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심사를 마치고 8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파주시 도서관, 박물관, 기록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기록물 관리위원회는 이번 공모전에 접수된 2082점 중 본선에 올라온 기록물을 엄중 심사해, 대상(기록상) 1점, 최우수상(한반도상) 2점, 우수상(평화상) 5점을 선정했다. 
 
 파주시 민간기록물 관리위원이 <제3회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응모한 기록물을 심사하고 있다.
파주시 민간기록물 관리위원이 <제3회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응모한 기록물을 심사하고 있다. 파주중앙도서관

대상(기록상)을 수상한 기록물은 30년간 파주에서 기자로 활동한 고기석씨의 취재수첩과 사진 등이다. 1980년대 기자생활을 시작한 날로부터 근래까지 꼼꼼하게 메모한 취재수첩은 파주의 근현대사를 알 수 있어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았다. 
 
 파주시 민간기록물 관리위원이 <제3회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응모한 기록물을 심사하고 있다.
파주시 민간기록물 관리위원이 <제3회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응모한 기록물을 심사하고 있다. 파주중앙도서관

최우수상(한반도상)은 두 건이 선정되었는데 그중 하나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윤종목씨의 할머니가 공립보통학교를 다니면서 받은 통지표와 졸업증서, 상장 등이다. 또 1950년 한국전쟁 때 대한청년단에서 활동했던 할아버지의 전쟁일지, '노획물의 기록' 등도 함께 제출되어 파주의 생활사 연구에 뒷받침할 수 있어 기록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최우수상(한반도상)에 선정된 또 다른 기록물은 1970년대부터로 추정하는 선유리 마을사업을 사진촬영해 기록한 앨범이다. 미군과 함께 한 마을정비사업 변천사 등이 생생하게 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어 중요 사진자료로 인정받았다.
 
 파주시 민간기록물 관리위원이 <제3회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응모한 기록물을 심사하고 있다.
파주시 민간기록물 관리위원이 <제3회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응모한 기록물을 심사하고 있다. 파주중앙도서관

한편 파주시는 지역 기록물을 발굴하고 보존,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공모전을 실시해 총 3천 6백여 점의 기록물을 수집하고 이 중 72점의 기록물을 대상, 최우수상, 장려상 등으로 선정해왔다. 매년 기록물 공모 접수자와 기록물은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 사업이 그동안 장롱 속에 묻혀있던 기록물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지만, 지역민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꽤 유의미하다 할 수 있다. 
 
 파주시 민간기록물 관리위원이 <제3회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응모한 기록물을 심사하고 있다.
파주시 민간기록물 관리위원이 <제3회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응모한 기록물을 심사하고 있다. 파주중앙도서관

그간 수상 기록물들은 그해 연말에 파주시립중앙도서관 2층 디지털기록관에서 전시해 오고 있었는데, 이번 수상작은 디지털기록을 위한 촬영과 스캔을 거친 후 보존을 위한 작업을 하고 전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파주시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s://lib.paju.go.kr) 참조.
 
 민간기록물 공모전 수집 기록(출처: 파주중앙도서관)
민간기록물 공모전 수집 기록(출처: 파주중앙도서관)정숙희
 
 
#파주시 #민간기록물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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