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과 여순-동백이 피엄수다> 대전전시 개막식이 7월 2일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었다.
정성일
제주4·3항쟁 74주년을 맞아 지난 3월 30일 서울 전시를 시작으로 광주를 거쳐 6월 28일부터 대전에서 '4·3과 여순-동백이 피엄수다' 전시가 시작되었다.
대전 전시는 7월 23일까지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 기획전시실 1관~4관에서 진행된다.
'4·3과 여순-동백이 피엄수다' 순회전시는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의가 주최하고 있으며, 대전 전시는 특별히 대전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가 함께 주관했다.
대전전시 개막식은 지난 2일 오후 3시에 진행되었다. 이날 개막식에서 전시를 주관한 (사)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박규용 센터장은 "제주4·3과 여순 항쟁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매우 굵직한 의미를 가지는 중대한 사건이다.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 학살사건은 제주4.3과 여순항쟁과 아픈 인연을 가지고 있다"며 대전 산내골령골 학살이 제주4·3, 여순 항쟁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박 센터장은 "전시와 기억 장소들이 주변과 이웃들에게 공유되는 것이 평화와 인권을 지켜내는 것이고 학살이 반복되지 않는 길이다"라며 역사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전산내골령골대책회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대전전시 개막식에는 전시를 주최한 제주4.3범국민위원회 백경진 상임이사도 인사말에 나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정현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 공동대표와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도 참석해 격려사를 했다.
전미경 (사)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 회장과 박해룡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 은 연대사에 나섰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을 비롯하여 다수의 대전시민, 특히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와 제주 유족 40여 명이 참석해 의미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