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7일 오전 아시아포럼21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지어야 한다고 강조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다른 이견을 보였다.
조정훈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을 두고 기존의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새로운 특별법을 만들어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과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 지사는 7일 오전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군공항은 민자로 한 적이 없다. 군사시설이기 때문에 기부대양여 방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나라에서 당을 가져가서 지어주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하는 것"이라며 "군사시설은 기부대양여로 법이 되어 있는데 홍 시장도 기부대양여로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 일단 현행법대로 설계 들어가고 업자 구하고 하는 게 제일 좋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탁을 해놨고 인수위에서 대구경북공항TF(테스크포스)를 만들었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 시장은 더 안전하게 가자는 것"이라며 "일단 진행을 해야 한다. 국방부가 (특별)법 나오는 것 보고 하자고 하면 지금도 가기 싫어한다. 재정을 투입하자는 건 적극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투부에서 다 지어주고 대구에 (군공항 부지를) 무상으로 양여하라하면 '봉이 김선달"이라면서 "어느 국회의원이 그걸 해준단 말이냐. 틀리다고 하는 건 아닌데 무리한 건 있다"고 홍 시장의 주장에 대해 비판했다.
이 지사는 "우리가 먼저 노선을 만들어 놓으면 화물을 우리가 다 점유할 수 있는데 빨리 공항을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선 군공항특별법대로 시작하고 새로운 법을 만들어 부족한 부분은 국비로 충당하는 것이 맞다.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 때문에 늦어진다는 것은 짐작하기 어렵고 우선 홍 시장이 워낙 (강하게) 하니까 그대로 하되 우리는 용역 마치면 설계 들어가고 업자 구하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기존 공항) 후적지 개발은 경북도지사가 이래라저래라 할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이 땅을 대구시에 주면 기부대양여가 아니다. 무상으로 주면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부대양여 해놓고 이거 달라고 하면 되겠느냐. 홍 시장도 공항 잘 짓겠다는 뜻은 똑같으니까"라면서 "우선 제가 4년 더 했으니 제가 하는 방식대로 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국비로 추진"
주호영 "홍 시장이 민주당 설득 시 특별법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