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선거운동 당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진솔한 모습이 친근감을 더해준다. 다큐멘터리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 속 한 장면.
<무현, 두 도시 이야기> 배급위원회
퇴임 후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공간에서는 "대통령님 나와주세요"라고 큰소리로 외치면, 봉하마을에서 시민들을 맞이했던 노 전 대통령을 실제 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옆에는 2017년 10월 JTBC가 보도한 <'논두렁 시계' 배후엔 MB국정원… "언론에 흘려 망신줘라">, 즉 "2009년 노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불거졌던 '논두렁 시계' 사건 배후에는 원세훈 국정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영상이 보입니다. 이걸 지나면, '너무 슬퍼하지 마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와 마지막으로 신었던 등산화를 마주합니다. 마치 천국으로 가는 모습을 담은 듯한 복도를 지나면 "노무현의 시대가 오겠어요?"라는 질문에, "그런데 그런 시대가 오면 나는 없을 것 같아요"라는 노 전 대통령 대화가 담긴 글이 나옵니다.
전시실 초입 한쪽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과 사법고시 준비, 인권 변호사 시절을 비롯해 국회의원 선거에 포스터 등 다양한 기록물과 유품 등도 전시돼 있습니다. '육성의 방'에선 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연설 12개를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제5전시실 '바보 노무현 그리고 노사모' 공간에는 노사모와 함께 했던 사진들과 응원글, 대선 당시 모았던 노란 저금통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노사모 회원이었다면 그때의 감동과 추억을 다시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제6전시실은 미디어아트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표현한 영상이 상영됩니다.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영상은 가족과 함께 온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 당시 언론의 보도를 모아 놓은 전시실에는 2002년 12월 18일 <조선일보>의 '정몽준, 노무현을 버렸다'부터 '무차별 세금 폭탄', '갈 데까지 가버린 대통령', '푸념하는 대통령' 등 당시 언론의 과장 보도와 오보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 빈 공간에는 '조선일보사의 자료 판매 거부로 공간을 비워두었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참여 정부 당시 기록물과 재임 시절 유품 등을 모은 전시실은 실패한 정책도 함께 전시해 국정운영의 공과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대로 보여줍니다.
나가는 출구에는 입장할 때 적은 방명록과 함께 활짝 웃으며 배웅을 하는 듯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임시 개관한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관'은 오는 8월 21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로 개관됩니다. 9월 1일 정식 개관 이후에는 어린이 1천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어른 2000원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김해시민과 자원봉사자는 50% 할인됩니다. 나이 7세 미만이나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및 독립유공자, 장애인과 동반 1인은 무료입니다.